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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바람

7154 2007. 8. 26. 11:58
 

어머니의 바람


 

서서히 불어오는 어머니의 바람,

이 땅에 때 아닌 어머니의 바람이 부려나 봅니다.

어머니가 바람이 났냐고요?

벌써 고희 중반을 넘기고 있는 당신입니다.


바로 옆 동네 막내아들 집에 들러 저녁을 먹고

어머니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저는 어머니를 앞 서 걸을 수 없습니다.

다섯 살 조카인 윤후도 뛰어갈 수 있는 완만한 오르막에서

기우뚱 기우뚱 당신은 참 힘겹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앞 서 걸으면

왠지 당신을 버려두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 완만한 경사마저 바로 채지 못하고

허리를 펴며 몇 번씩 쉬어갑니다.

‘시골에 가 있으면 아무리 걸어도 쉬어 가는 일이 없는데

서울만 오면 이런다.󰡑��시는 당신입니다.

함께 살아갈 날 많지 않아서,

갈수록 당신의 하늘은 높아지고

당신의 땅은 낮아져서

이제는 당신이 곁에 있어야 마음이 놓이니

가슴이 찔려도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열아홉 명의 작가가 있습니다.

고색한 그러나 영원히 고전이 될 수 없는 어머니를 껴안고

애틋하게 때로는 아쉬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어머니는 어떤 존재일까요?

그 해답을 테마수필집 ‘비손’에서 찾아봅니다.

테마수필 제2집 ‘비손’의 테마는 어머니입니다.

수필가들의 작품을 통해

내 어머니에 대한 따스한 정도 다시 한 번 새겨보고

어머니를 위해 글 한 편 써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백만 원 고료 독후감 공모전에도 참여해보시고요.


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나

테마수필 홈페이지 http://www.sdt.or.kr/

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불어도 싫지 않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