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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저녁이 되고 싶다, 최정아 수필가를 말하다

잃어버린 시간의 미학 -金宇鐘(창작산맥 발행인) . 최정아 작가의 수필 세계는 매우 촉촉한 감성적 촉각으로 그려진 수채화 같다.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절실한 그리움이 외딴섬의 바다 그림이 될 때는 특히 그렇다. 해당화가 피고 해풍이 불어오는 서해 앞바다 대부도 고향이 먼 과거의 그리운 영상이 되면 그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런 서정성은 감상주의에 머물지 않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 실상을 묻고 있기에 인생철학적인 무게를 지니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의 길은 누구에게나 외길이고 일방통행이다. 오늘 아침 출근길은 저녁이면 퇴근길이 되고, 혼자만 건너갈 수 있던 외나무다리나 징검다리도 다시 되돌아오는 왕복선이 되지만 시간이 말해주는 인생길은 궁극적으로는 한 걸음도 되돌아갈 수 없는 일..

예쁜 화단의 이름 같은 도혜숙 수필집 '겨울에 피는 꽃’

소소한 행복을 주는 수필들 도혜숙 수필을 읽다 보면 소확행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수필 한 편 한 편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그려내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간결한 문체들로 깔끔하게 이어지는 따뜻한 수필들이다. 마치 가슴 따듯한 소재를 일부러 찾아 쓴 것 같기도 하다. 일부러 문학적 장치를 구현하려 애쓴 흔적도 없다. 이는 붓 가는 대로 그려낼 수 있을 만큼 숙성된 연륜을 엿보게 한다. 잔잔한 파문이 고요하고 겸손하게 다가와 수필의 온기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도혜숙 수필집은‘겨울에 피는 꽃’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박한 화단이다. 이 화단에는 바다 건너온 낯설고 화려한 꽃들이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봉숭아며 채송화, 맨드라미와 같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네 정서와 친숙한 꽃들이 저마다 예쁜 색조와 내면의 ..

블록버스터 영화잡지, 씨네필리아리뷰 2022년 봄호

책 소개 봄바람이 『시네필리아리뷰』에도 불어왔다. 새로운 표지로 모양새를 갖추고, 섹션에도 변화를 주어 알찬 내실을 꾸리고자 했다. 섹션 구분에 중국 감독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중국 영화의 뉴웨이브 감독으로 큰 관심을 았 다. 특히 로 국제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한 클로이 자오 감독의 행보가 기대된다. 저자소개 홍애자 발행인은 현재 서울교육대학 평생교육원, 송파문화원 등에서 영화 감상 및 비평을 강의한다. 편집장은 장운경 씨가 맡고 있다. 시네필리아리뷰는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 관객들이 영화 감상 후 작가와 작품과 영화론은 물론, 영화 줄거리와 감동과 기술과 형식 등의 리뷰를 지면을 통해 발표하는 영화 잡지이다. 또한, 이들은 학술제나 영화제에도 참가 참관하며 영화연구회 활동도 겸할 수 있다. 차례 ..

순천 해드림행정사는 해드림출판사 순천지사 역할도

김광현 시인이 오랜 공직 생활을 끝내고 고향인 전남 순천시 우석로 200(2층)에 행정사 사무실을 마련하여 제2막 인생을 시작하였다. 김광현 행정사는 2021년 순천시청에서 5급 사무관을 끝으로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였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김광현 행정사는 대통령 표창을 비롯하여 행자부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도지사 표창 등 공직자로서 뛰어난 공로를 바 있다. 2021년 말 순천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시집 ‘순천만 그리고…’를 출간하기도 한 김광현 행정사는 현재 순천문학회장을 맡아 순천문학을 활기차게 이끌고 있으며, 이번 행정사 사무실은 해드림출판사 순천지사를 겸하게 된다. 사무실 이름을 해드림행정사로 명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웃 신청해주시면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 해드림행정사 블로그 https:..

순천문화재단 선정 순천문학 박광영 수필집 '제대로 가고 있는 거야'

박광영 저 면수 216쪽 | 사이즈 140*205 | ISBN 979-11-5634-976282-4-5 | 03810 | 값 15,000원 | 2021년 12월 25일 출간 | 문학 | 에세이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야생화의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수필집 세상이 아름다운 건 당신과 내 눈빛이 반짝거렸기 때문, 여태껏 그리 믿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길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안개 낀 숲길을 혼자 헤맨 적이 많았다. 30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가보지 못한 길로 들어섰다. 돌아보면 딱 한 번 승진했던 변변치 못한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은 아주 느리게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다. 제대로 가고 있는 거야? 제대로 가고 있는 거야! 저자소..

순천에서 인물 자랑 마라 '순천의 인물 100인' 을 밝히다

순천에서 인물 자랑 마라, 그 궁금증을 풀어내다 . 전남 동부권의 여수와 순천 그리고 벌교는 행정구역을 다르지만 서로 이어진 지역이다. 그런데 이 세 지역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이 있다. “여수에 가서 돈 자랑하지 말고, 벌교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에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마라!” 여수는 항구도시여서 부자가 많고, 벌교에는 운동 잘하는 사람이 많아 주먹 센 이가 많고, 순천에는 출중한 인물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순천의 ‘인물’은 어떤 인물을 말하는 것일까. 흔히 인물이라고 하면 외모를 떠올리는데, 그렇다면 순천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잘생겼을까? 물론 시내 중심가에 나가보면 오가는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잘생긴 얼굴이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인물의 도시라고 뽐낼 수 없는 일..

순천문학 고성현, 전남문화재단 선정 수필집 '사색의 고요 너머'

생각의 근육이 단단한 수필 . 고성현 수필들을 읽다 보면, 생각의 근육이 참 단단하다는 것을 금세 느끼게 된다. 수필집 제목으로 뽑은 ‘사색의 고요 너머’는 이번 수필집 4부의 제목이기도 한데, 고성현 수필 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사유의 장이 끝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수필가로서는 삶의 연륜이 젊은 편이지만, 사물을 쫓아가는 시선이 깊고 고요하며 고즈넉하다. 자연의 정취를 고스란히 호흡하며 살았을 순천 상사면이라는 고향에서, 고성현 수필가의 감성은 어릴 때부터 충만하게 채워져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고성현 수필의 큰 힘이 되었음도 느낀다. 풍부하면서도 절제된 감성이 고성현 수필의 서정을 빛나게 하고, 오랫동안 이어온 열정적인 향학의 밑절미가 이지적인 색채의 ..

카테고리 없음 2021.12.27

전남문화재단 선정, 장병호 수필집 '부엉이 기르기'

거북이걸음이나마 꾸준히 걸어야겠다는 마음 . 다시 한 권의 수필집을 낸다. 이번 글은 대부분 퇴직 후에 쓴 것들이다. 직장생활을 마치고 가장 다행스러운 것은 글 쓰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는 점이다. 재직 기간에 『코스모스를 기다리며』(2008)를 시작으로 『천사들의 꿈노래』(2010)와 『태산이 높다 하되』(2014), 『등대지기의 꿈』(2018) 따위의 수필집을 냈는데, 사뭇 형편이 여의치 못한 가운데 쓴 것들이다. 근무 시간에는 늘 사람을 만나고 사무를 처리하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지라 뭐 한 가지에 집중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일과가 끝난 뒤나 아침 기상 때를 이용하여 부지런을 떨 수밖에 없었다. . 그런데 교문을 나선 뒤로는 책임감을 훌훌 벗고 자유로이 정신을 쏟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강변의 들꽃', 5매 수필 같은 장영호 단상집

5매 수필처럼 엮은 고요한 파문의 에세이 . 장영호의 [강변의 들꽃]은 짧은 산문을 쉬운 시처럼 감상하며 독서감을 즐길 수 있는 단상 집이다. 다소 긴 글에는 부담스러워하는 요즘 성향에 잘 맞춰진 5매 수필 같은 에세이들이다. 산뜻하고 깔끔해서 부담 없이 읽히는 단상이라고는 하지만 주제와 메시지가 분명하고, 서정적이며 서경적이다. 장영호의 단상을 읽다 보면, 자신도 무언가 그려내고 싶어 펜을 만지작거리게 된다. 종종 그리운 추억이 소환되고, 다급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며 일상에서 지나쳐 왔던 것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고 있다. . 저자가 단상을 쓰고 또 묶어내게 된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 “지난 1년 전부터 써오던 이 에세이가 마무리돼가던 7월 중순 어느 날이었다. 답답하고 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