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숩은 예쁜 낱말

홀아비와 과부

7154 2008. 6. 25. 09:12

홀아비와 과부에 관한 속담

 

 

 

 

홀아비 굿 날 물려 가듯

홀아비가 온갖 음식을 장만하여 굿하는 것이 거추장스러워서 굿 날을 자꾸 미루듯이 무슨 일을 예정하였다가 자꾸 뒤로 미루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홀아비 법사 끌듯.


홀아비 법사 끌듯

=홀아비 굿 날 물려 가듯.


홀아비 자식 동네마다 있다

버릇없이 자란 놈은 어디에나 있다는 말.


홀아비 집 앞은 길이 뽀얗고 홀어미 집 앞은 큰길 난다

홀아비는 찾는 사람이 적지만 홀어미는 많은 사람이 찾아든다는 말.


과부 은 팔아먹기

새로 벌지는 못하고 전에 벌어서 모아 두었던 재물을 쓰기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과부 좋은 것과 소 좋은 것은 동네에서 나가지 않는다

질이 좋은 것은 누구나 귀히 여겨 가지려 하니 내침을 받음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과부 중매 세 번 처녀 중매 세 번 하면 죽어 좋은 곳으로 간다

여자의 혼인 중매를 서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며 책임을 져야 하는 어려운 일이므로 그만큼 좋은 일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과부 집 송아지 백정 부르러 간 줄 모르고 날뛴다

위급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멋모르고 함부로 호기를 부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과부 집 수고양이 같다

조용한 밤중에 수고양이가 울면 옆집 사람들이 갓난아기 울음소리로 알고 과부가 어린애를 낳은 줄로 의심한다는 뜻으로, 아무 근거도 없는 일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말하여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말.


과부 집에 가서 바깥양반 찾기

당치도 않은 데 가서 엉뚱한 것을 찾는다는 말.


과부가 아이 낳고 진자리에서 꿍지듯

가만히 한 일이 남에게 알려질까 두려워서 그 근거를 없애려고 서둘러 처리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과부가 일생을 혼자 살고 나면 한숨이 구만 구천 두라

홀어미의 생활에 남모르는 설움이 많고 고생이 막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과부가 찬밥에 곯는다

홀몸이라고 먹는 것을 부실하게 하여 허약해진 과부가 많다는 말. 


과부는 은이 서 말이고 홀아비는 이가 서 말이다

과부는 살림살이가 알뜰하여 규모 있게 생활하므로 경제적으로 걱정이 없지만, 홀아비는 생활이 곤궁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과부는 은이 서 말≒과부의 버선목에는 은이 가득하고 홀아비의 버선목에는 이가 가득하다.


과부는 찬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남편 시중을 들지 않아도 되는 홀어미의 마음이 편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과부의 대 돈 오 푼 빚을 내서라도[낸다]

과부한테 한 냥에 대 돈 오 푼의 높은 이자를 무는 빚을 내서라도 해야겠다는 뜻으로, 돈을 비싼 이자로라도 갖다 쓸 정도로 궁색함이 극도에 이른 사람의 처지를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