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은 멀리하시오!
51. 우리는 우리글로 수필을 쓴다
_도전, 우리말 달인
보조용언+보조용언
‘착한 척해 가지고 화가 났다.’
<척하다+가지다>
◎‘척하다’는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를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밈을 나타내는 말로 보조동사다.
예문) 잘난 척하다./아는 척하다./죽은 척하다.
◎‘가지다’는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앞말이 뜻하는 행동의 결과나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또는 그럼으로써 뒷말의 행동이나 상태가 유발되거나 가능하게 됨을 나타내는 말로 이것 또한 보조동사다.
예문) 책을 잔뜩 사 가지고 왔다./주머니를 톡톡 털어 가지고 여행을 다녀왔다./그렇게 놀아 가지고 시험에 붙겠니?
◎한글 맞춤법 제47항을 보면,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또 나왔다, 보조용언. 일단 원칙을 고수하자.)
(예) 기억해 둘 만하다 / 읽어 볼 만하다/ 도와 줄 법하다/ 되어 가는 듯하다
이들 예처럼 보조 용언이 거듭되는 경우는,
→ ‘기억해둘 만하다/읽어볼 만하다/도와줄 만하다/되어가는 듯하다’와 같이, 앞의 보조 용언만을 붙여 쓸 수 있다.
< '기억해둘 만하다'→ 기억하다(본동사) + 두다(보조동사) + 만하다(보조형용사)>
따라서 보조 용언이 거듭되는 경우에는 앞의 보조 용언만을 붙여서 쓴다. 또 합성동사 + 보조용언'일 때는 보조용언을 띄어 쓴다.
→ 착한척해 가지고
(다만, 이 경우 굳이 '가지고'란 보조동사를 써서 문장을 길게 하는 것 보다는 '어서'라는 어미를 씀이 적절하다. → 착한 척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