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보도자료★★

함석관 시집 [한 사람을 사랑하는 법]

7154 2013. 5. 28. 12:37

 

여전히 사랑의 로망을 고집하는 시인

 
 
 
1. 영원불멸의 진리 ‘사랑’을 지향하다
 
사랑은 삶의 최고 가치이다. 식상해져서는 안 되는 영원불멸의 진리. 인간의 본성인 사랑을 시의 생명으로 여기는 함석관 시인이 시집, [한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해드림출판사에서 펴냈다. 오늘 내가 사는 이유도 다름 아닌 사랑이다.
 
실날같은 희망을 안고/눈뜨는 아침/모처럼 화창한 날씨에/젖어 있는 마음을 추슬러 본다.
내가 살아있음은/아직도 너를/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그리고 지금은/내가 살아남기 위해/그립게 그대를 사랑하는 거다/저녁 하늘 헤매이다만 별빛처럼/내 살아갈 날들/누군가의 희망이기 위하여.(내가 사는 이유)
 
 
2. 신록은 모든 색깔을 허용한다
 
하늘이 허름하다. 여름머리에 온종일 뿌리던 비를 거두면서 누더기처럼 구름을 걸치고 있는 하늘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안에 찬연한 축제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붉은색이든 하얀색이든 모든 자극적 색깔조차 아름답게 포용하는 5월 신록, 그것이 사랑이다. 머지않아 만산 신록의 오르가슴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인의 계절인 이 신록, 세상 모든 색을 수용하는 신록, 그 신록 같은 사랑을 모아 자신의 시집을 내는 일도 축제가 아닐까. 
 
말없이도 나는 그대에게/사랑의 말들을 고할 수 있고/충분한 그리움의 모유로/그대를 향한
내 사랑을 길들이리라//보라, 아침이 오면/곧이어 어둠이/복면을 쓰고 오리니---.
 
세월을 가늠할 수 없는 두 개의 암석이 바싹 마주한 채 무언의 대화를 나눈다. 붉은 넝쿨이 암석 봉우리를 타고 내려와 건너편 바위에 줄기 하나를 걸친다. 암석은 암석대로, 붉은 넝쿨은 넝쿨대로 서로에게 그 시원과 종언의 길을 묻고 있는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함석관 시들, 그 [한 사람을 사랑하는 법]
 
 
3. 시인의 서정抒情은 사랑의 온유성
 
사랑에는 불륜이 없다. 사랑 그 자체에는 불륜이 없는 것이다. 사랑의 온유성이 시인의 서정抒情으로 나타나는 이번 작품집은, 작품 중 9할이 사랑의 정조를 소재로 끌어들여 삶을 성찰한다. 시인의 작품들은 사랑의 산책이나 사랑의 여행적인 사색이 가미되어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시인의 사유와 사랑스럽게 동행하게 된다. 나는 그의 사랑을 읽으며 그가 어느 정도 시적 대상에 몰입되며 가슴을 온전히 비워내고 다시 석류 알처럼 말갛고 빼곡히 채워 가는지를 보았다. 사랑의 비워내기는 곧 채워짐의 전조다.
 
 
4. 함석관 시인은
 
경북 영덕 출생인 시인은, [평보문화상 詩 부문 대상],「문학 세계」 신인상, 1999년「오늘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1999년 시집 『사랑 고백』 출간, 2013년 시집 『한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출간하였으며, 현재 추리소설 『예고 살인』 과 성장소설 『열일곱 살 아빠』집필 중이다.
현재 대동학원 국어 전임으로 재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