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고양이섬’ 생긴다? 사람보다 고양이 많은 ‘쑥섬’
우리나라 최초 고양이섬 쑥섬과 일본인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는 최근 전남 고흥군 애도(쑥섬)에 올해 연말까지 고양이 섬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쑥섬은 사람 20여명과 길고양이 30~40마리가 살고 있는 이름 없는 작은 섬이었다. 2016년 처음 개방된 뒤 동물구조 활동가의 발길이 닿았고 이곳을 고양이 섬으로 만들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모였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4/265427/
일제강점기 때 어머니는 고향인 고흥군 나로도라는 섬에서 자랐다. 나로도 사람들은 같은 군내 섬인 쑥섬과 친하다. 나 역시도 ‘쑥섬(애도)’는 익숙한 이름이다.
일본강점기 때 나로도에도 일본 사람이 많이 살았다. 당시 일본 사람들은 집집이 고양이를 키웠는데, 밥을 줄 때 보면 딱 시장기 가실 만큼만 주었다고 한다. 밥을 많이 주면 배설량이 많다는 이유였다. 또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만 남긴 채 나머지는 종이나 상자에 싸서 바다에 버렸단다. 그랬던 일본 사람들이 ‘아오시마’나 ‘아이노시마’ 같은 고양이 섬을 갖고 있는 게 아이러니 하다. 또 고양이 인형은 얼마나 많이 파는가. 모르긴 해도 관광 수입을 염두에 두고 옛날에는 학대하였던 고양이들을 끌어들인 게 아닌가 싶다. 고양이를 상품화하기 위해 섬을 만들고, 전설을 만들고, 인형을 만들고---.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고흥군 쑥섬이 고양이섬이 된다니 더욱 아이러니 한 일이다.
본래 섬이야 생선이 풍요로우니 고양이가 많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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