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보도자료★★

이선행 '마음과 생명' 나의 삶에서 깨어나기

7154 2019. 6. 18. 09:24

인하대학교, 아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노사관계)를 받았다. 첫 직장 기아자동차를 그만두고, 1992년 제1회 법무사 시험에 합격해 법무사 사무소를 운영했다. 공익활동으로 『보령신문』 생활법률 칼럼, 『법률신문』 칼럼 필진, 보령시지 집필위원, 보령시 선거관리위원, 선거방송토론위원, 보령시 정보공개심의위원, (사)홍성지원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법률지원위원장, 홍성지원 형사조정위원, 법무부 위촉 법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 명상전문지도자 자격을 취득했다.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존재의 실상, 마음의 이치, 통찰명상에 관한 이야기

 

현대인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정신적 물질적 생존의 절대적 지배 아래 놓여 있다. 자아를 상실한 채(실은 자아 상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 현실의 절박한 문제로 상처 받고, 힘을 잃으며 괴로워하다 삶을 파괴시키기도 한다. 자신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함에도 자유 의지를 잃어버린 채 행위의 결과를 예측할 여유도 없이 즉흥적인 감정에 충실함으로써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불행의 수렁으로 빠트리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몹시 고단한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달콤한 위로나 일시적 치유가 아니다. 힐링은 일시적 통증이나 고열을 완화시키는 진통제나 해열제 역할을 할 뿐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에서 드러나는 괴로움의 원인을 찾고, 근본적 치료를 통해 완전하게 극복하는 것이다.

이선행 저자의 [마음과 생명]은 그 방법으로써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존재의 실상, 마음의 이치, 통찰명상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괴로움은, 일시적인 육체적 통증이나 스트레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겪는 삶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족 상태를 말한다. 유기체적 인간의 생명 활동인 삶은, 신이나 하느님 같은 절대자에 의한 것도, 우연이나 숙명적 족쇄에 의한 것도, 독립된 자아의 의지적 조절과 통제에 의한 것도 아니다.

삶은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상호의존 및 연기 작용에 의해, 매 순간 찰나적으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몸과 마음의 현상들이 흐르는 상태’인 것이다. 이 흐름에는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엄연한 조직적 구조와 법칙성이 내재되어 있다. 우리는 ‘나’라는 존재의 본질과 내재하는 법칙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붓다의 생·로·병·사 문제 해결과 저자 이선행의 찰나적으로 생멸하는 몸과 마음의 현상

 

붓다가 집중명상 그리고 고행과 난행을 감내하며 풀어놓은 것은 다음과 같다.

1)나라는 존재에 대한 구성요소 차원의 분석, 2)구성요소들의 개별적 특징과 역할의 분석, 3)구성요소들의 보편적 속성의 분석, 4)몸과 마음에 내재하는 상호의존 및 연기 법칙의 분석, 5)괴로움의 발생과 소멸에 관한 구조와 네 가지 진리의 확립, 6)깨달음의 실천과제인 여덟 가지 바른길에 대한 분석과 실천, 7)중도, 즉 깨달음을 위한 통찰명상법의 발견과 실천, 8)실천과 경험을 통한 최상의 지혜와 바른 깨달음의 확인, 9)완전한 평화와 행복, 열반으로 인도하는 중도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우연히 ‘니까야’ 등 초기 경전과 만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찰나적으로 생멸하는 몸과 마음의 현상들을 놓치지 않고 관찰하게 된다.

1)삶이란 찰나적으로 생멸하는 몸과 마음의 현상들의 흐름이라는 사실, 2)그 현상들은 매 순간 찰나와 조건의 관계 속에서 생멸한다는 사실, 3)그 현상들의 상태와 내용은 원인과 결과, 업의 조건, 즉 내재하는 자연의 이치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 4)그 현상들은 독립된 실체가 아니고 조건에 의한 것이어서 무아이고, 고정 불변하는 것이 아니고 찰나적으로 생멸하는 것이어서 무상하다는 속성을 가진다는 사실, 5)이처럼 찰나와 조건에 의해 생멸하는 현상들을 나, 나의 것, 나의 자아라고 집착하기 때문에 괴로울 수밖에 없다는 사실, 6)위 사실들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순간순간, 매 순간인 찰나의 흐름 속에서 일어나고 사라진다는 사실, 7)삶의 괴로움은 직면하는 안팎의 사건이나 현상들 때문이 아니고, 그것들에 반응하는 마음의 문제라는 사실 등

 

 

나라는 존재의 본질, 즉 나의 삶에서 깨어나기

 

저에게는 위 사실에 대한 분명한 자각을 얻었다.

우리가‘나’라는 존재에 대해 착각에 빠질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의 현상들에 대해 갈망과 탐욕과 집착을 일으키며 괴로움 속에서 몸과 마음을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 최종 소비자는 바로 죽음이다. 나라는 것은 이처럼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내재하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몸과 마음이 작용한다는 진리를 바르게 이해한다면, 즉 착각에서 벗어나 나라는 존재의 본질에 깨어있다면, 삶의 태도와 내용들이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이 책은 독자와 이런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 한다. 우리들은 삶의 본질을 잊고, 부수적이며 이차적인 나와 삶의 내용물에 대한 이야기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력서에 쓰일 몇 줄의 이야기들과 하찮은 영웅담 몇 마디, 그리고 양손에 움켜쥔 재산증서와 재물들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만다. 부수적이고 이차적인 것들에 매몰되어 삶의 본질을 까마득히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가 눈이 가려진 경주마나 플라스틱 안경이 쓰인 사육장 꿩과 같은 신세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게 하는 책이 바로 [마음과 생명]이다.

 

붓다는 제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마다하지 않았다. 세상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환영하였다. 그런 차원에서 저자는 붓다의 가르침에서 향기를 느끼며 이 향기를 온 몸짓과 마음 짓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붓다의 향기가 자신을 넘어 자신의 가족들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지역사회에, 국가에, 인간 세상에, 이 지구별의 모든 생명들에게 무한한 향기로 퍼져나가길 이 책은 바란다. 마치 2,600여 년 전, 붓다에게서 피어난 깨어있음의 그 향기가 지금도 퍼져나가고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