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미숙으로 스팸댓글을 지우려다 원본을 지우고 말았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이상범 시인의 시집 ‘꽃에게 바치다’에 실린 작품 중 일부입니다. 디카로 찍은 꽃 사진에서 포토샵으로 이미지를 형상한 후 시를 썼습니다. 서평 형식으로 이미 올린 내용입니다만 사진과 시만 분리해 다시 감상해 봅니다.
타조 군락-암동제비
분명 제비꽃인데 꽃잎 지면 타조 떼
너른 들 달리는 꿈 감춰둔 뜻 있었나 보다
긴 목에 솜털의 잔 머리 꽃 아녀도 어여쁘다.
금잔金盞-두메양귀비
천년 전 빛난 문화 흙의 잠을 털어낸다
칠흑 속 일그러진 금빛 때깔 다시 찾아
황금의 잔을 돌리던 그 얼굴을 헤아린다.
출토된 귀부인의 곡옥이며 귀걸이들
지체 높은 사람들 금빛 잔에 띄우던 미소
토기의 술잔에 어린 그 얼굴도 보고 싶다.
작은 기도-섬개미취
어리고 작은 것의 바람을 한데 모아
누군가 뜨거운 기도 함께 올리고 있다
아기 손 양손으로 감싸 풀어주고 싶은 소망.
저마다 간절한 희구 합쳐지는 천수천안
조막손도 힘을 보태 목숨이 숨쉬는 집
무엇이 돼가는 공간 흰 나비 떼 설렌다.
<시집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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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보기
http://www.khan.co.kr/kh_news/art_view.html?artid=200705161803031&code=9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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