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선비 한판암 수필가, 일곱 번째 수필집 <행복으로 초대> 출간
평생 학자로 살아온 ‘마산선비’
‘마산선비’로 통하는 수필가 한판암씨가, 일곱 번째 수필집 「행복으로 초대」(해드림출판사)를 출간하였다. 그동안 저자는 반듯한 사람 같은 또는 자신의 성정을 그대로 드러낸 수필을 통해, 삶의 지침서 역할을 해주는 수필집을 출간해 왔다.
저자는 30여 년 경남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학자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정년퇴임을 하고 삶의 이모작 첫발을 내디디며 일곱 번째 수필집「행복으로 초대」를 출간한 것이다. 삶의 이모작으로서 본격적인 문인의 삶을 열었다고나 할까, 자신을 행복으로 초대한 길이다.
디지털 문명의 발적한 가벼움
지금껏 발표한 수필집과 마찬가지로 「행복으로 초대」 역시, 디지털 문명에서 일탈된 인간의 원초적 맑은 내성을 지켜내려는 의지가 깊이 배어 있다. 세상 자체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지금은, 다소 위기감이 느껴지는 시대이다.
삶의 안정된 분위기보다 늘 흔들리며, 파괴와 해체가 쉽게 일어나는 현상을 자주 접한다. 이는 디지털 문명의 가벼움 때문이다. 무엇이든 깊이 뿌리내리지 못한 채 발적해 있는 듯한 디지털 시대, 그 발적한 영혼과 가슴을 지그시 다독이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수필집이 「행복으로 초대」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의로움을 잃지 말며(궁불실의 窮不失義), 거침없이 잘 나갈 때 길을 벗어나지 말라.(달불이도 達不離道)’거나, ‘떠오르는 태양은 작은 틈새까지도 빈틈없이 비추게 마련이며 흐르는 물은 크고 작은 웅덩이를 모두 채워야 앞으로 흘러간다.’, ‘도덕군자인 양하며 으름장을 놓는 모습은 접신탈아(接神脫我)를 꿈도 꾸지 못하는 선무당이 껍데기뿐인 굿판을 벌이는 것 같아 당혹스럽기 그지없다.’라고 일갈하는 등 그 무게감을 통해 흔들리는 가치관의 중심을 잡는 듯하다.
옛 서정의 애정이 각별한 수필집
저자는 특히 잊혀 가는 우리 고유의 절기와 풍속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 절기 등은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는 자연친화적 삶의 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세상의 정리가 비생명화, 비서정화, 비자연화 되어 가는 이즘, 가장 절실하게 복고될 가치가 아닐까.
유체이탈처럼 자연을 떠난 사이버 세상 속에서, 우리는 지금 자연의 흐름조차 모르면서 주변을 살필 여유도 없이 거칠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절기 등에 밴 자연의 흐름은 우리 영혼에 분명히 되살아나야 할 의식인 것이다.
천기를 읽듯이 24절기를 읽고 자연의 흐름을 의식하는 삶, 이만한 인생철학이 또 어디 있겠는가. 자연의 섭리를 읽으면 세상의 이치가 훤히 보인다.
…옛날 곤고한 삶을 꾸리며 어렵게 삼동을 나면서 따스한 봄맞이를 하는 삼짇날이 되면 사람들은 따스한 동쪽 냇가에서 몸을 정갈하게 씻은 다음에 들녘으로 나가 하루를 즐겼다.…우리 선조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나비로 환생한다고 믿었다. 삼짇날 흰나비를 먼저 보면 그해에 상복을 입는다고 믿었다. 반대로 색깔이 있는 호랑나비나 노랑나비를 먼저 보면 길조로서 좋은 일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 여겼다.…
또 다른 삶의 첫발을 내딛으며
정년퇴임이라는 갑자기 변한 환경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계기를 갖고 싶었던 저자는, 그동안 써 둔 진솔한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마음을 정리하는 게 첩경임을 생각하였다. 이렇게 정리된 수필들은 단편적인 생각이나 지적 사고의 산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데 모여 정형적인 틀을 갖추고 고유한 맵시와 특색을 발휘하게 되었다.
「행복으로 초대」의 일흔두 편의 수필은, 주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틈틈이 써 갈무리하던 내용이고, 2010년에 썼던 여남은 작품이다. 그리고 나머지 두 개의 작품 중 하나는 제자들이 마산 리베라호텔 스카이 홀에서 열어준 저자의 정년퇴임 축하연에서 낭송된 테마수필 김영태 회장의 글이다.
모두 여섯 갈래로 얼개를 엮어 각 부에 열두 편씩 작품을 놓아 각 색깔이나 모양새를 내었다. 마지막에는 정년퇴임 축하연 화보가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행복으로 초대’라는 제목에는 생의 이모작이 늘 행복하며 보람되기를 바라는 기원도 담았다.
학자와 문인의 길
1) 경남대학교에서 30여 년 교단을 지키며 젊은이들의 존경 받는 스승이었던 저자는, 경남대학교에서 전자계산소장, 이부학장, 전산정보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정보과학회 영남지부장, 이사, 부회장 등과 한국정보처리학회 이사, 감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다가, 경남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정년퇴임 하였다.
현재, 경남신문 객원논설위원과 경남IT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2) 수필가로 활동하는 문단에서는, 한국문인협회 및 마산문인협회 회원과 수필 드림팀 테마수필 필진, 季刊 ‘수필界’ 편집위원, ‘문예감성’ 수필부문 심사위원, ‘시와 늪’ 명예고문으로 활동하며 창작을 병행하고 있다.
3) 지금까지 출간한 작품집은 수필집으로 『찬밥과 더운밥』(도서출판 엠아이지 : 2005),『내가 사는 이유』(도서출판 에세이 : 2006), 『우연』(해드림출판사 : 2009),『월영지의 숨결』 (해드림출판사 : 2010),『마음의 여울』(해드림출판사 : 2011), 『행복으로 초대』(해드림출판사 :2012)가 있으며, 칼럼집으로 『흔적과 여백』(해드림출판사 : 2010)이 있다.
한판암 저
면수 384쪽 | ISBN 978-89-93506-43-3 | 03810
| 값 10,000원 | 2012년 06월 28일 출간| 문학| 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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