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dt.or.kr

[7080] 칠공팔공, [7080 수필집], //7080, 그 삶의 사랑//, [김은미 수필집]

7154 2012. 9. 2. 13:21

 

1)

복고하고 싶은 낭만도 있다. 샛노란 햇병아리처럼 예쁜 수필집. 7080 세대에서 체험한 정서가 리얼하고 구체적이다. 나도 무언가 기억해 내고 그리고 쓰고 싶게 한다.

 

2)

일부러 파종한 추억도 이처럼 싱싱할까. 특히 아버지를 향한 투명한 슬픔이 배어 있는 문장들. 슬픔을 툭툭 던지는 듯한 김은미의 특이한 필체는 그 시간을 향한 애타는 그리움이다.

 

3)

단아하고 아름다운 슬픔의 미학을 완성한 수필집. 깊게 빨려드는 듯한 글들을 또박 또박 음미하게 된다. 중년을 사는 우리 어린 시절 이야기, 가난하지만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4)

가슴이 아리면서도 따뜻해졌다. 세상을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 참 많은 걸 사랑하려 애쓰는 마음결, 모든 게 삭막한 겨울이 싫어질 무렵 노란 웃음을 보내는 개나리처럼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