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나는 벼르고 있다
나는 분명히 확신한다. 수필가들이 쓴 순수 수필집에서도 곧 베스트셀러가 나오게 되리라는 것을. 물론 그동안 베스트셀러가 되고도 남을 주옥같은 수필집들이 출간되었으나, 수필이든 수필가든 낮은 지명도와 홍보 부족, 자비 출판사들의 타성, 자비 출판 시장의 무기력 등 때문에 맥없이 묻혔을 뿐이다. 그런 수필집들은 독자에게 고감도의 독서 만족도를 줄 수도 있었는데,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수필가들이 쓴 순수 수필집에서 베스트셀러가 나오게 되면, 이후 문단뿐만 아니라 문학 출판시장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 어디든 우열은 있다. 그것은 자연의 순리이다. 수필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수필집 한 권이 어느 날 독자의 힘을 끌어오기 시작할 때, 수필 위치는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누구 수필집이든 수필집 한 권만 떠라.' 하고 나는 벼른다. 그런 원고가 나에게 제대로 걸리기를 노리고 있다. 수필집 한 권 제대로 뜨면 주변 상황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출판에서만큼은 긍정의 사고로 똘똘 뭉쳐 있고, 홍보하는데 집요한 나에게 ‘딱’인 그런 원고, 그런 저자가 나를 살리리라.
“수필집이 어디 팔려요?”, “시집이 팔려요?”
설혹 잘 안 팔리더라도 이처럼 패배의식에 젖은 사람들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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