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이 아닌, [강북스타일]의 내 아버지는 ‘CD기’
//강남스타일//의 보이지 않는 힘조차 무섭다
//강남스타일//이 아닌 [강북스타일]의 내 아버지
[강북스타일]의 내 아버지는 ‘CD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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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스타일]의 내 아버지는 ‘CD기’
_노래 ‘아빠는 cd기’를 들으며
어머니를 준 남자
아버지,
당신은
저희 호흡입니다
밤늦게 술 냄새를
풍기며 들어와
새벽녘
또 술 냄새를 풍기며
흐느적흐느적
일터로 떠나던 당신
시디(cd)기에서
필요할 때마다 돈을 빼내듯
저희는 그렇게 당신의 등골을
빼냈습니다
텅 빈 시디기를 채우고자
오장육부를 술로 달래기도 하던,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헛기침으로
저희를 지켜내던 당신
언제나 당신은
내 인생의 주연이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널따란 등이 그립습니다
든든한 어깨가 그립습니다
당산 소나무 같았던 아버지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저희 호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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