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숩은 예쁜 낱말

오랫동안 고국을 떠나 있는 ‘재외동포’에게 추천하는 책

7154 2014. 2. 16. 14:17

오랫동안 고국을 떠나 있는 ‘재외동포’에게 추천하는 책

 

해드림출판사에서 오랫동안 고국을 떠나 있는 재외동포들이 향수를 힐링할 수 있는 책 3권을 추천하였다.

고국을 떠나 멀리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면 문득문득 고국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외국에서 살아온 날이 고국에서 살았던 날보다 많다 하더라도, 고국의 뿌리 깊은 정서는 태생적이라서 잊힐 수 없을 듯하다. 또 잠시 잊을 수는 있을지언정 그 뿌리째 뽑힐 수 없는 것이니, 이민 생활에서 그것이 때로는 아픔이 되고 슬픔이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석구석 잊혀가는 조국의 산하, 물론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여 외국이나 국내나 구분 없이 소식을 주고받지만, 일회성이고 정리되지 않은 것이라서 그냥 지나치고 만다.

자주 가볼 수 없는 그곳들, 그 향수를 힐링할 수 있는 책, 혹여 고국에 나갔을 때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꼭 다녀오고 싶은 곳으로 미리 준비해 두는 데 필요한 책 3권을 우리 재외동포를 위하여 선정해 보았다.

 

 

1. [한국문학 순례 대표36]

 

 

내 고향 가까운 곳에 한국을 대표하였던 문인은 없을까? 있다면 어디쯤 그 흔적이 있을까.

대한민국 가정 어디에나 한 권은 꽂혀 있어야 할 대한민국 대표 교양도서! 누구나 한 권은 가지고 있어야 할 책 [한국문학 순례 대표36].

[한국문학 순례 대표36]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의 성지를 정리한 책이다. 이광수, 이상화, 윤동주, 백석, 박경리, 한정동, 오영수, 조선시대 김부용 등 한국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문인들의 경향 각지 흔적을 찾고 뒤져서 350여 장의 현장 컬러 사진과 520여 쪽에 이르는 풍성한 자료로 엮은 문학기행 교본이기도 하다.

저자는 깊은 산중 문인의 묘를 찾아가면 벌초도 하고 술잔도 따르며 그 흔적을 더듬었다. 작가와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오랫동안 현장 탐방이 이어진, 명실공히 최고 최대의 문학 답사 저술이 되고자 오랫동안 저자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책이다.

이 책은 1)부모와 자녀가 함께 여행하며 한국 대표 문인의 숨결과 정서를 나누게 해줄 안내서, 2)주말여행을 나서는 일반인에게 목적 여행을 제공할 안내서로, 3)문학 답사를 계획하는 문인들에게는 문학적 영감을 얻는 지침서로 역할 할 것이다. 또한 4)일선 교육 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에게는 현장감 있는 문학 수업을 통해 작가와 작품을 좀 더 깊게 이해하게 할 것이다.

저자 이기순은 충북 괴산 출생으로 청주고와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오산고(五山高)에서 35년 간 국어를 가르쳤다.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여. 한국작가회의 회원과, 풀무문학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 나라 내 땅의 진솔한 ‘우리 것’을 찾아다니고 있다.

면수 520쪽 | ISBN 979-11-5634-006-5 | 03810

|값 20,000원 |컬러|2014년 01월 20일 출간|문학|에세이 |

 

 

2. [마음이 가는 곳에 길이 있다]

 

이 책은 화려한 여행 관광지를 소개한 것이 아니다.

우선 ‘여행’이라는 테마 안에서 여행에는 어떤 형태가 있는지, 목적을 어디에 두고 떠나야 하는지 또 왜 떠나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길을

나서야 하는지 등 여행 모습과 목적과 마음가짐 등을 먼저 생각해 보는 데서 출발하는 여행서이다.

저자는 여행을 추억 여행, 상상 여행, 낭만 여행, 등산 여행, 섬 여행, 마지막 여행으로 테마를 잡고 여행 이야기를 풀어간다. 여기서 특히 저자의 말에 귀 기울여지는 것은 ‘그리움 때문에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다.

여행의 목적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 방법 또한 다양하다. 무엇이 사람들을 여행으로 유혹하는 것일까? 그 궁극적인 동인은 ‘그리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게 하는 그 그리움이 인생의 원동력이 되고 희망을 주는 것이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길이 있다]는, 편안하고 손쉽게 다녀온 국내 다양한 곳을 소개하면서도 여행 이야기 하나 하나마 자분자분 인생 이야기를 곁들이고 있다.

저자 윤명선 교수는, 국내 유명 대학에서 평생 법학을 가르치다 정년퇴임한 후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값 13,000원| 컬러| 2013년 11월 30일 출간| 문학|에세이 |

 

 

 

3. 천년의 미소에서 꽃이 피다

 

 

 

수백 년 전 이 땅에서 살다간 사람들의 얼굴 모습은 어떠하였을까. 그들의 표정, 그들의 미소, 그들의 눈빛, 그들의 코끝은 어떠하였을까. 그들이 역사 속에서 걸어 나왔을 때 어떠한 첫 만남, 첫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가, 중원 땅을 비롯한 국내 주요한 문화 유적지를 오랜 시간 탐방하여 선인들의 신비로운 얼굴을 취재한 이 책은, 수백 년 전 역사의 흔적 속에서 그들의 얼굴을 찾아 마음으로 소통하는 감성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 책 속 얼굴들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래된 야외 예술 작품이자 미래 가치를 내포한 상징 기호들이다. 특히 문화유산 속 얼굴은 그 시대의 문화와 심성이 가장 잘 드러나 있으며, 시공을 초월한 첫 시선이 오가는 만남의 장이다.

가장 한국적 표정과 미소의 불상과 장승 그리고 문무인석 등의 이 돌사람들은 깊은 산 속 바위에 서 있기도 하고, 마을 입구에서 미소 짓고 서 있기도 하다. 때로는 묘소 앞에서 죽은 이를 묵묵히 지키고 있으며 장소를 옮겨 박물관에 가 있기도 하다. 저자와 이들 돌사람과의 만남은 마음으로 이루어졌으며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다음, 그들과 나눈 마음과 대화 내용을 이 책에 담아낸 것이다.

저자는 현재 충청타임즈 문화부기자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천연기념물의 웅혼함이 깃든 <충청의 천연기념물 그 천혜의 비상>, 청주지역의 문화탐방 <콩닥콩닥 휴>, 박물관 미술관을 소개한 <충북의 박물관 미술관> 등이 있다.

 

면수 174쪽 |컬러| ISBN 979-11-5634-002-7| 03810 | 싸이즈 변형신국판| 값 12,000원 | 2013년 12월 13일 출간| 문학| 에세이

 

 

4. 절기와 습속 들춰보기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은 ‘자연의 순환’을 깊은 통찰과 지혜로 접근하여 삶의 지경을 넓혀왔다. 한마디로 천연적 성정을 지녔던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우선 절기에서는 1) 옛날 농사에 유용한 기준이었던 24절기 중에 봄여름의 절기를 ‘탄생과 성숙의 12절기’ 2) 가을 겨울의 절기를 ‘결실과 인동의 12절기’로 나누었다. 습속에서는 1) 다양한 명절의 유래와 내용 2) 솟대, 벌초 등 다양한 바람이나 정성이 담긴 습속 3) 두레나 책씻이 같은 상생과 공존에 관련된 습속 4) 삼복, 사랑방 등 삶의 지혜를 일깨울 모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판암 저

면수 390쪽 | ISBN 97889-93506-78-5 | 크기 152*225 | 03380

| 값 15,000원 | 2013년 05월 05일 출간| 사회과학| 풍속, 민속학

것이다. 이는 순 우리말로 된 1년 열두 달 이름에서도 드러난다. 꽃샘추위의 2월 시샘달, 3월의 물오름달, 4월의 잎새달 등 열두 달 모두 자연의 흐름을 표현한다. 자연의 흐름은 인간의 삶 자체이다. 우리 선조는 비록 지금보다 물질은 부족하였을지라도,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는 형이상학적 정서가 충만한 영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