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의 뇌를 가진 여자다.
기억하는 것보다 까먹는 일들이 더 많다.
집 주소를 착각하여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곤욕을 치루는 일이 종종 있다.
생뚱맞은 발상으로 가족들을 당황시킬 때도 있다.
뒷감당은 언제나 공동체의 과제다.
지하철에서 상인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고
손을 번쩍 들어 물건을 사는 여자다.
잔머리를 몇 바퀴나 굴려도 금방 탄로가 난다.
변화 없는 삶에 일탈을 시도하지만 돌아서면
늘 그 자리다.
야무딱진 구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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