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겨울비 고현숙 그 남자는 그림을 그렸다. 정물을 그리고 풍경을 그리고 사람을 그렸다. 남자가 떠나던 날, 남자는 초상화 하나를 그 집에 남겨 놓았다. “누굴 그린거야?” “…….” 남자는 말이 없었다. 남자가 떠난 뒤 남자의 오래된 일기장에서 나는 그림이 그 남자, 혹은 그녀의 초상화였다는 것을.. 일반 기사스크랩 2007.09.29
[스크랩] 부부는 이래야 한데요.. - img:sumeru.co.kr - 부부는 이래야 한대요 부부는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은 거래요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 나의 또 다른 얼굴이래요.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대요. 그러니 예쁜 거울속의 나를 보려면 내가 예쁜 얼굴을 해야겠지요. 부부는 평행선과 같아야.. 일반 기사스크랩 2007.09.27
[스크랩] "어머니와 나무" "어머니와 나무" 바구니를 건네며 어머니는 말씀 하셨지요 "매끈하고 단단한 씨앗을 골라라 이왕이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좋겠구나 어떤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라. 고르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물건을 살때는 아무에게나 가격을 묻고 .. 일반 기사스크랩 2007.09.21
외롭지 않은 사람 외롭지 않은 사람 아랫녘의 태풍 ‘나리’ 소식이 무겁습니다. 고향이 아랫녘인데다 환우를 겪는 분들이 있어 마음이 쏠립니다. 지금은 내륙에서 태풍이 이울어졌다니 그나마 다행인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적잖은 모양입니다. 재물이야 있다가도 없는 것이지만 가족을 잃은 분도 있어 안타깝습니다.. 일반 기사스크랩 2007.09.17
용서할 수 있는 용기 용서할 수 있는 용기 김영태 볼일이 있어 불쑥 밖으로 나왔다. 딱히 꼬집어 오늘 처리해야할 일은 아니었지만 나답지 않게 핑계거리를 만들었던 것이다. 거리를 걷고 있는데 알싸한 바람이 얼굴을 핥아주었다. ‘톡! 톡!’가로수 은행나무에서 샛노란 은행알갱이가 떨어져 내렸다. 계절이 오고 가는 .. 일반 기사스크랩 2007.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