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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대체 이~게 뭡니까? "구두"가 토박이날?

7154 2007. 9. 29. 12:14
한글 연구회

     

    구두가 토박이 말?

    한글학회에서 펴낸 “우리 토박이말 사전”이라는 것이 있다.

    그 사전 176쪽을 보면 “구두”라는 낱말이 있다.


    구두 2 가죽 따위로 만든 서양식 신. [한] 양혜(洋鞋). 양화(洋靴).


    친일의 거두 이 희승이 책임 감수한 민중서림의 “엣센스 국어사전”에서

    “구두”라는 낱말을 찾아보았다.


    구두 1 󰃃 [← 일 くつ] 주로 가죽으로 발등을 덮게 만든 서양식의

    신. 양화.


    과연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인가?

    거의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대한민국의 나랏말 학계를 대표한다고

    자부하는 한글학회를 믿어야 할까 친일 국문학 박사인 이 희승을

    믿어야 할까?


    한글학회를 믿자니 우리나라가 서양 사람들과 수백 년 이전부터 우호

    관계를 가진 적이 없어 서양식으로 만들어진 신발을 신어본 조상들이

    없을 것이니 믿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비록 친일의 거두이기는 하지만 이 희승을 믿을 수밖엔 다른

    도리가 없다.

    그렇다.

    “구두”는 분명히 [くつ(구쯔)]라는 일본말이 잘못 발음되어진 말이다.

    마치 [ランプ(란뿌)]라는 말이 [남포]로 변한 것처럼 말이다.


    우리 백성들은 발음에 무딘 신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모든 일을 “대충대충” 그리고 “빨리빨리” 처리하려는 성급함

    때문이며 백성들의 교육수준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온 나라 백성들에게 교육을 시키기 시작한 것은 불과 2세기도 넘지 않는다.

    한글이 백성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 불과 200년이 넘지 않으며 교육

    혜택도 고르지 못하였으며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다가 우리 고유의 학문이 정립되어 있지 못하고 남의 학문을

    옮겨다가 가르치는 정도이니 우리 것이 아닌 남의 것을 우리 것으로

    착각하기 일쑤다.

    가르치는 사람도 남의 나라 학문이니 자세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은 “대충대충” 그리고 “빨리빨리” 하면서 적당히

    배우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라도 올바르고 깊이 있게 가르칠 수 없고 또한 배울 수 없는

    상태다.


    나랏말 학계를 살펴보면 모두가 일본이나 서양학문을 베껴다가 그것이

    마치 우리 나랏말 법인 양 각색하여 꿰어 맞추기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 언급 중인 “구두”가 우리 토박이말이라고 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도 일본 학문을 우리 학문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생겨난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몸뻬”, “바껫쯔”, “우동”, “잠바”, “니야까” “오뎅”

    등등 수없이 많은 일제의 잔재를 모두 우리말로 알고 쓰고 있다.

    수년전에 필자가 모 대학 국문학 누리집 게시판에서 “잠바 잃어버린 사람

    찾아 가세요”라는 글을 보고 “잠바는 일본말이니 그런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라고 댓글을 올리고 며칠 후 다시 게시판을 가 보았더니

    “그렇군요? 저는 그것이 일본말인줄 몰랐습니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쓰지 않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놓았다.

    그 학생이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운지 얼굴을 한 번 보고 차라도 한

    잔 나누고 싶은 마음이 치솟아 올랐었다.


    광복 된지 반세기가 넘었건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이와 같은 일제의

    잔재를 우리말로 잘못알고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기야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민주당의 장 모라는 후보는 TV 토론회

    에서 “앙꼬 빠진 ~”라는 말을 공공연히 할 수 있는 시대니 더 할 말이 없다.

    광복 된 이후에 우리 고유의 국문학을 연구한 학자들이 하나도 없고 일본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국문학계를 지배하였고, 정치적으로는

    친일파들이 모든 정부기관을 장악한 형태를 이루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이라는 국호만 바뀌었을 뿐 모든 제도와 관습은 일제의 것을 계승한

    꼬락서니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위 “외래어”라는 것들도 과거 일제 치하에서 쓰던

    일본식 발음으로 된 표기를 이어받아 쓰고 있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

    시험에서 세계에서 꼴찌에 가까운 성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나라의 기초라 할 수 있는 국문학이 올바르게 정립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백년에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국문학계를 대표하고

    있는 한글학회라는 학술단체조차 우리말과 일본말을 구분할 줄 모르니

    우리 같은 어리석은 백성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말이다.


    오래 전에 필자는 한글학회 누리집에 “이것을 시정하고 백성들에게

    사과하라”는 글을 올린바 있는데도 아무런 태도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다시 한 번 권고한다!

    한글학회는 신문 방송에 사과문과 함께 사전에서 삭제한다는 보도문을

    발표하기 바란다!


    도~대체 이~게 뭡니까?


    한글 연구회

    최 성철

출처 : 한글 연구회
글쓴이 : 뿌리 깊은 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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