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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굶다? Oh, NO!

7154 2008. 6. 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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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굶다? Oh, NO!


교정을 보다가8

(지금까지 게재한 내용 가운데 중복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



1. '굶다'는 자동사입니다. 따라서 목적어를 취할 수 없습니다.


  예) 아침을 굶다. (X)     아침을 거르다. (O)


2. '같다'나 '갖다'는 발음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운 표현입니다만 그 의미가 다르니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가지다'의 준말은 '갖다'가 바르며 이때 보조 용언 '주다'가 결합하면 복합동사가 되므로 붙여씁니다. 따라서 '가져다주다'로 쓰고 이것을 줄여 쓸 때는 '갖다주다'로 씁니다.


3. '사사'는 어떤 인물을 스승으로 섬기면서 그 가르침을 받는 일이므로 '사사하다'가 바릅니다. 사사받다(X)


3-1. ~게 만들다'는 번역체 문구입니다. ' ~게 하다'를 쓰면 더 좋습니다.


  예) 먹게 만들다(X)

  예) 먹게 하다 (O)


4. '여기', '저기', '거기'를 글말투로 표현한 '이곳', '저곳', '그곳' 각각 지시 대명사에 명사가 결합한 말이지만 한 단어로 굳어진 표현이므로 붙여씁니다.


5. 서성이며: 서성거리는 꼴을 흉내낸 말은 '서성서성'입니다. 파생한 동사는 '서성거리다', '서성대다', '서성서성하다'가 표준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서성거리며/서성대며


6. '더욱더'와 '더한층'은 그 자체로 부사입니다. 그래서 붙여 씀


7. 녹록지: 접미사 '-하다'가 줄어든 꼴은 용언의 활용 형태가 부사로 전성된 것으로서 '-하다'의 활용형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어야 합니다.

 이때 앞 음절의 끝소리가

*무성음이면 '-하'가 줄고

앞 음절의 끝소리가

*유성음이면 '-ㅏ'가 줄어 다음 소릿값에 [ㅎ]이 이어져 소리납니다.


보기> 생각컨대(×) → 생각건대(○) 깨끗치(×) → 깨끗지(○) 흔지(×) → 흔치(○) 생각치말고(×) → 생각지말고(○) 녹록치(×)-녹록지(○)


*무성음: [ㅂ,ㅍ,ㅃ,ㄷ,ㅌ,ㄸ,ㅅ,ㅆ,ㅈ,ㅉ,ㅊ,ㄱ,ㅋ,ㄲ,ㅎ]

*유성음: 모든 모음과 비음[ㄴ,ㅁ,ㅇ], 유음[ㄹ]-cf:노루모액




8. 최근 우리말에 접미사 '들'을 원칙이 없이 사용하는 예가 매우 흔합니다. 이는 영어의 영향이 크므로 가려서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우리말에는 '들'이 붙으면 복수의 의미보다는 빈정거림의 뜻으로 쓰이는 예가 많습니다. 따라서 '들'의 사용을 자제하심이 바람직합니다.


  예) 처리들을 (X) -> 처리를

      생각들을 (X) -> 생각을

      역사들   (X) -> 역사


그리고 '여러','양국', '각'은 자체가 복수이므로 접미사 '-들'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예) 여러 학생들이 -> 여러 학생이


9. 기역', '니은', '디귿' 따위가 우리말 자음 이름으로 그 글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글자를 나타내는 '자'자를 덧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10. '성품이나 행실이 꼬장꼬장하게'의 의미이면 `간간히'가 옳습니다. `드문드문' 혹은 '때때로'를 의미하면 '간간이'가 바른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