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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보다가12

7154 2008. 6. 25. 08:50

교정을 보다가12





. 허섭스레기와 허접스러운

‘허접쓰레기’라는 말은 ‘허섭스레기’의 잘못 쓰인 말이라는 것을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러면 ‘허섭스럽다’라는 형용사가 있을까요?


1).허섭스레기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

예: 이삿짐을 싸고 남은 허섭스레기 /사방에 허섭스레기가 널려 있다.


2).허접쓰레기

 .‘허섭스레기’의 잘못.

 . [북한어]‘허섭스레기’의 북한어.



3).‘허섭스럽다’라는 형용사를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없더군요. 대신 ‘허접스럽다’라는 형용사가 있습니다.

허접스럽다-허름하고 잡스러운 느낌이 있다.

예: 아들 녀석이 중학교 입학할 때 기념이랍시고 사 줬던 허접스러운 만년필도 잉크를 새로 넣었으며….


4).결

그렇다면 명사로 쓰일 때는 ‘허섭스레기‘로, 형용사로 쓰일 때는 ’허접스럽다‘를 써야 바르다는 결론입니다.

예: 이삿짐을 싸고 남은 허섭스레기가 사방에 널려 있다.

    그의 방에는 허접스러운 물건으로 가득했다.



. '댁'은 '남의 집이나 가정을 높여 이르는 말'로 품사가 명사입니다. 따라서 앞에 오는 단어와 띄어씁니다.


예) 선생님 댁

      뉘 댁 자제인지는 모르나 말조심하게.


단, '아내'의 뜻을 더하거나 '그 지역에서 시집온 여자'의 뜻을 더할 때는 접미사이므로 붙여씁니다.

 

 예) 오라버니댁, 처남댁

      안성댁, 광주댁, 상주댁



. 회전이 가능하고-회전할 수 있고

'~이 가능하다'는 영어 'it is possible~'를 직접 번역한 표현입니다. '가능하게 하려면, 가능해지려면'이 비교적 우리말 어법에 맞는 표현입니다.



. 새들은 먼길을 떠난다.

'먼'이 '멀다'의 관형사형일 때는 뒤에 오는 명사와 띄어 쓰지만, 일부 단어와 결합하여 의미가 굳어지면 한 단어로 씁니다. 이 예는 '먼'이 결합하여 한 단어로 의미가 굳어진 말이므로 붙여 씁니다.



. 크게 놀라지는-매우 놀라지는

최근 '많이'나 '매우'를 써야 할 곳에 부사 '크게'를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을 나타내는 용언과 쓰일 때 부사는 '많이'를 사용합니다. '크게'는 규모를 나타내는 용언과 어울리며, '매우'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 지난해까지만

범위의 끝을 나타내는 '-까지'는 조사이므로 앞 말과 항상 붙여써야 바릅니다.



. 온 몸에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꽉 찬','완전한', '전부의'를 의미하는 말로 쓸 때는 '온'을 접두사로 씁니다.


  예) 온몸, 온달, 온음, 온마리



. 중환자 실

이 예는 '방' 또는 '사무 부서'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따라서 붙여써야 바릅니다.


  예) 건조실, 탈의실, 연구실 -> 방

      국무총리실, 기획실 -> 사무 부서



. 한 쪽에서-한쪽에서

접미사 '-쪽'은 방향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붙여씁니다.



. 파장과 파문

'파장'은 결너비로 물결의 마루와 마루 또는 골과 골 사이의 거리를 말합니다. 반면 '파문'은 물 위에 이는 잔문결이나 주위로 퍼지는 강한 영향을 말합니다. 문맥에 맞는 알맞은 말을 씁시다.



. 것이다

'것이다'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 좋은 문장이 될 수 없습니다.


  예) 나의 친구인 것이다. (X)  나의 친구이다. (O)

      사람인 것이다.      (X)  사람이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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