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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머리 리콜, 우리 검역당국 긴장

7154 2008. 6. 28. 16:49

美 소머리 리콜, 우리 검역당국 긴장

 -농식품부, 미국에 유통경위 설명 요구



미국내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가 유통, 미국 검역 당국과 업체가 리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검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텍사스주 소재 '벨텍스'사(社) 작업장에서 생산된 소머리 부위 쇠고기에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돼 2천850파운드(약 1천300㎏)를 전량 리콜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주리주 '파라다이스 로커미트'사 역시 SRM인 편도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 약 120파운드(약 54㎏)를 자진 회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벨텍스사 리콜이 구체적으로 어떤 SRM 부위에 관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머리에는 머리뼈.뇌.눈.3차신경절 등의 SRM(30개월이상 소의 경우)이 있다.


지난 26일자로 발효된 새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르면 머리뼈. 뇌. 눈의 경우 일단 월령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없다. 국제수역사무국(OIE) 지침 상 이들 부위는 30개월미만 소에서 SRM이 아니지만, 추가협상을 거쳐 부칙 8항에 '수입자가 이들 제품을 주문하지 않는 한, 이들 제품이 검역검사과정에서 발견될 경우 해당 상자를 반송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30개월이상 소의 3차신경절(뇌와 연결된 신경다발)도 '미국 정부는 미국내에서 도축되는 모든 소로부터 미국 규정에 정의된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한다'는 부칙 5항에 따라 수입될 수 없다. 아울러 로커미트사 리콜 원인인 편도는 월령에 관계없이 모두 빼야하는 SRM으로 정의돼있다.


검역 당국이 지난 5월12~16일 미국 현지 작업장을 둘러보고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30곳의 미 연방정부 승인 작업장에서는 30개월 이상 소의 경우 혀와 볼살을 떼낸 뒤 머리뼈.뇌.눈.3차신경절 등이 포함된 머리 부분 전체를 폐기하고 있다. 혀 역시 SRM인 편도가 붙어있는 뿌리 쪽을 피해 분리한다.


그러나 이번 리콜 사태로 SRM 제거와 관련된 미국 작업장내 가공 작업 및 검역 절차상 허점이 드러남에따라 우리 검역 당국도 난감한 표정이다.


일단 농식품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두 곳은 한국 수출작업장으로 승인된 곳이 아니고, 이들 작업장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수입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보낼 수 있는 30개 승인 작업장 리스트에 포함돼있지 않다는 설명이지만, 앞으로 승인 작업장 수가 늘어날수록 작업 실수와 검역 오류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이미 20여곳이 추가로 한국 수출 승인 의사를 밝히고 있고, 더구나 새 수입위생조건이 시행되고 90일이 지나면 한국 수출 작업장 승인권을 사실상 전적으로 미국이 갖게 돼 우리 정부의 직접 감시가 더욱 어려워진다.


농식품부는 28일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 주미 대사관을 통해 편도가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가 소매 단계까지 유통된 경위 등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고, 조사 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정에서 머리뼈 등이 섞여 오는지 검역을 철저하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media.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1590473&year=2008&pg=1&date=20080628&dir=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