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고

[스크랩] 작은 종지입니다

7154 2012. 3. 11. 17:40

 

 

저는 아주 작은 종지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차고 넘치도록 채우고 싶어도

똘랑 한 방울 비워내면 그만인

아주 작은 종지입니다.

하지만 작은 종지 안의 평화가

제 삶 전부를 기쁘게 할 것입니다.

제 종지 안에는

하얀 구름 둥둥 띄운

파란 하늘도 들어가고

널따란 들판을 한가로이 스치는

5월의 바람도 들어갑니다.

작은 것에서 만족하며

작은 것에서 나누는 삶이

전부를 기쁘게 하는 평화가 되고

구름 띄운 파란 하늘이 되고

들판을 스치는 5월의 바람이 됩니다.

 

 

출처 : 가톨릭 영성 글방
글쓴이 : 프란치스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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