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립다
낭산 이기순
안 보면 그리움이 사무칠 정도로
그가 그리워지는 건 어쩐 일일까
나 배고플 때 밥상 차려준 적 없는데
왜 이다지도 배가 고플까
나 외로울 때 벗이 되어준 적 없는데
왜 이렇게 적적하고 허전할까
어두운 밤길 횃불 밝혀준 적 없는데
왜 이렇게 어둡고 돌부리가 많을까
평소 주고받은 전화가 흔치 않았는데
벨이 울리면 왜 그가 먼저 떠오를까
잠자리 날개 입에 물고 피라미 잡던
개구쟁이 소년 그가 생각난다.
*수필가 정지암님께서 오래 전에 주신 글임.
이기순 시집 <강물처럼>(해드림)
-검색어 ‘이기순 강물처럼’
출처 : 해드림출판사
글쓴이 : 해드림_이승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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