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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도서와 권장도서, 그리고 추천도서 이 모두를 보다

7154 2014. 6. 2. 22:34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자기계발

 

 

 

 

 

 

 

이 글을 읽게 된 사람은 행운아다.

이 글은 누군가에게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책 한 권을 골라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이 자신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와 성공하게 되었고, 그가 또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사랑)을 주어 성공하게 하고, 그 이웃의 성공이 또 다른 이웃의 성공을 도와, 성공이 성공을 낳아간다면 바로 그것이 나비효과이다. 한 사람의 독서가 여러 사람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효과, 독서의 나비효과이다.

 

 

오래전 이야기다. K 선생님은 40년 무명 수필가로서 빈자소인(貧者小人)처럼 살았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틈틈이 수필집을 발표하였는데, 어느 날 여대생 독자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K 선생님의 수필집을 읽은 후 우울한 인생관이 180도 환하게 바뀌었다며, 좋은 수필을 읽게 해줘서 고맙다는 편지였다. K 선생님은 그 편지를 읽었을 때 수필 인생 40년 무명의 가슴에서 함박꽃이 피는 기분이었다. 그는 지금도 그 편지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어느 작가가 베스트셀러를 냈다는 이야기야 금세 잊고 말지만, 수필과 함께 살아가는 내게 K 선생님이 들려준 이 이야기는 묘한 그리움처럼 맴돌면서 언젠가 내게도 그런 편지 한 통 올까 꿈꾸게 한다.

K 선생님은 이런저런 일로 내게 적잖은 상처를 주었다. 지금도 그를 떠올리면 유쾌한 느낌이 아니지만 그가 내게 들려주었던 그 편지 이야기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인생관이 바뀌었다는 그 ‘독서의 가치’를 떠올리게 한다.

 

 

몇 해 전 저자 J의 책을 출간하였다. 원고 편집 작업을 하면서부터 저자는 출판사 의견을 무시한 채 심하게 간섭하여 우리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 서점 유통 이후에도 이런저런 문제로 J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그 책에는 다소 애정이 덜 갔을 뿐만 아니라, 어서 벗어났으면 싶었다. 거기다가 자존심이 더욱 상하였던 까닭은, 어떤 독자가 전화를 걸어와 지독한 혹평과 더불어 항의조차 해왔기 때문이다. 그 독자 전화를 받고 보니 마치 내가 쓴 책이라도 되는 양 얼굴이 뜨거웠다.

다른 한편, 어느 날 출판사 사무실로 출간 상담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인근 도시의 호텔 사장이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J 저자와 같은 내용의 원고를 써왔는데, J 저자는 그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분이라며 극찬을 하였다. 기회가 되면 J 저자를 스승으로 모시고도 싶고, J 저자가 필요한 도량도 마련해주고 싶고, J 저자가 일반 독자를 상대로 강연할 수 있도록 장소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다.

독서란, 책이란 그런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그리 하찮은 완석(頑石)처럼 보이는 내용이, 또 어떤 이에게는 정금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한동안 ‘자기계발서’라는 분야의 책이 유행처럼 출간되었다. 하지만 딱히 ‘자기계발서’라는 분야의 책을 읽지 않아도 독서 자체가 자기계발을 위한 것이다.

누군가 써놓은 책에는 내가 바삐 사느라 미처 깨닫지 못한 성공 비법이나, 사물의 이치, 빛나는 인생관, 꿈과 희망, 힐링, 지혜 등의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다. 이런 가치를 통해 삶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또한 업그레이드 하면서, 좀 더 빠른 행복을 찾게 된다.

 

우리는 세상을 잘 살아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체험하고 터득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체험을 통해 지혜를 얻으려면, 그만한 시간과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것이다. 책은 바로 그런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책을 든 인생, 아침마다 책을 챙기는 인생, 그 자체가 자기계발 아니겠는가.

 

 

민수식의 [숨 쉴 줄 아십니까]는 지극히 평범한 호흡이야기다. 하지만, 평소 의식조차 안하는 일상의 숨쉬기 습관을 바꾸면 우주도 얻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비범한 책이다. 절대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보석 같은 발견이 있다. 이는 크게 두 가지이다. 지금까지의 무의식 호흡에서 이제는 의식하며 숨쉬기, 가슴까지만 오가는 숨쉬기에서 심호흡처럼 아랫배까지 오가는 숨쉬기이다.

이 책을 만나면서 ‘그래 숨 쉬기 한 번 잘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수시로 아랫배로 호흡을 한다. 늘 자맥질하듯이 가슴에서만 깔딸깔딱 하던 평소 숨쉬기를 아랫배로 돌리면서 하나씩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간다. 이 책은 수련서가 아니다. 별도 수련이 필요 없는, 그냥 책만 읽고 따라 하기만 하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밤길 산책에서도, 혹은 전철 타고 가다가도, 묵주기도를 하다가도 의식적으로 아랫배 호흡을 한다. 이 책이 아니었으면 이 정금 같은 것을 어찌 얻었으랴.

독서란 그런 것이다.

 

밤길 트레킹을 하면서 이 호흡을 하면 영(혼)이 든든해진다. 나는 깊은 밤에 안양천이나 한강을 따라 여섯 시간 이상 걷기도 하는데 이때 아랫배 호흡 리듬에 따라 묵주기도를 하면서 묵상도 하고, 절대자도 만난다. 이런 어둠 속 시간을 통해 담대함을 키우고 운동도 곁들인 것이다.

평소 의식조차 안하던 숨쉬기에서 의식하는 숨쉬기로 바꾼, 이 아랫배 호흡을 자주 하게 된 50대 중반의 지인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남성의 건강함을 느낀 이후 더욱 열심히 집중해서 한다.

 

이 민수식의 [숨 쉴 줄 아십니까]는 ‘회사 권장 도서’로써도 적합하다. 직원들에게 아랫배 호흡을 권장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리는 불안하고 흥분될 때, 혹은 숨이 찰 때 심호흡을 한다. 심호흡은 바로 깊은 호흡이다. 목구멍과 가슴에서 깔딱깔딱하는 호흡이 아니라 아랫배까지 산소가 들어갔다가 나오는, 깊은 호흡인 것이다.

 

일하면서 틈틈이 이 호흡을 하다보면 상사나 기타 업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순간순간 풀어감으로써 업무 능력을 높임은 물론, 근무 시간도 잘 흘러갈 것이다. 심호흡처럼 호흡을 천천히 하기 때문에 피로감도 덜 싸인다.

아랫배 호흡은 일하는 데 집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성숙케 할 것이다, 아랫배 호흡 자체가 긍정의 힘이기 때문이다.

심호흡은 쉽게 감정이나 흥분을 분출하지 않을 것이니 동료 간 화목도 조성될 것이다.

 

 

할아버지와 손자, 이들처럼 정겨운 사이가 또 있을까. 손자에게 할아버지는 해방구나 다름없다. 자신을 혼내는 아빠 혹은 엄마를 혼내달라고 이를 수 있는 대상이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부모에게는 나올 수 없는 것도, 할아버지나 할머니에게는 나온다. 부모는 절대 줄 수 없는 것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내면에는 존재한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풍부한 정서의 풀밭이다. 그 풀밭에서 마음껏 뒹굴 수 있는 아이는 행복할 것이다. 한판암의 [8년의 숨가쁜 동행], 이는 손자 유진이를 8년 동안 키워오면서 수필로 쓴, 세상에서 제일 자상한 할아버지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손자 이야기다.

이 책의 할아버지는 단순히 손자의 정서적 후원자로서가 아니라, 직접 손자를 양육하면서 함께 나누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애환을 그려내고 있다.

손주를 기르는 자식에게 선물해도 좋을 책이다. 내 손주,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저자인 한판암 교수의 8년 노하우를 들여다봐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할아버지와 유진이 간에 흐르는 행간 행간의 행복한 쾌감을 즐기는 일, 이것이 독서이다.

 

  

오랫동안 나는 내면이 어두웠다. 물론 지금도 그 어둠을 몰아내려고 순간순간 투쟁 중이다. 어린 시절의 여동생과 아버지의 요절, 청년기의 교통사고로 인한 친구 죽음의 목도, 젊은 날 십년 넘게 인생을 걸고 준비한 시험의 실패, 장년기의 잇단 형제들의 죽음 등이 내 안의 어둠을 뿌리 깊게 하였다. 이 어둠은 늘 내 영을 파괴하여, 비감에 빠지게 하고 우울하거나 슬픈 정조를 띠게 하였다. 이는 내 성공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었으나 더욱 불행하게도 나는 그것을 내 안에서 몰아낼 생각조차 안하였다는 점이다. 그것은 본래 내 색깔이고 타고난 것이며 나름대로의 멋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한 것이다. 사람들을 피하게 하고, 어쩌다 사람들 앞에서는 웃음기를 띠어도 돌아서면 내 영은 금세 어둠으로 굳어졌다.

 

 

성공하는 인생이려면 절대 어둠과 친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이며 절대 진리이다. 내가 오랫동안 어둠에 사로잡혀 있었던 까닭은 내 안에서 빛을 만들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웃음이 바로 빛이었다. 정지암 수필집 [허튼소리]를 읽으며, 나는 많이 웃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웃었다. 웃을 때마다 가슴이 환해지도록 빛이 만들어졌으면, 순간순간 나를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어둠에서 벗어나려면 자연스럽게 웃어야 하고, 웃으면 내면에 환하게 빛이 쌓이고, 빛이 쌓이면 인생이 잘 풀려간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연습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런 독서를 통해 내면의 빛을 만드는 것이다.

독서란 그런 것이다.

정지암 저자는 간암으로 아들에게 간을 이식 받는 시련을 겪었다. 이 시련을 잘 이겨낸 것도 평소 그의 웃음적 마인드가 한몫했을 것이다. 특히 [허튼소리]에는 중년들의 추억 속 웃음을 유발시킴으로써 중년들만의 우울증도 치유될 수 있겠다.

 

 

요즘에는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도 미혼이 흔하다. [별은 늘 떠 있었다 낮에도…]의 저자인 그도 미혼인데다 훤칠한 키, 하얀 피부, 터프하면서도 준수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건축디자이너 회사 대표로 일한다. [별은 늘 떠 있었다 낮에도…]에는 미술가답게 저자의 아름다운 삽화가 컬러로 페이지마다 장식되어 있다.

 

에세이에는 인생을 배우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나에게 도움이 될, 저자 자신의 인생에 대해 조곤조곤 들려주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인생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기가 쉽지 않지만, 에세이집에서는 자연스럽게 들려줄 수 있다. [별은 늘 떠 있었다, 어제도---]에서 저자는 지난날 자신의 고단하였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면서, 유일하게 나를 알아주는 절친처럼 독자에게 다가간다.

 

 

[신이 기다린 여자], 그녀를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어떤 사랑을 느껴서가 아니라 젊고 젊은 여인이 가진 신비로움 때문이다. [신이 기다린 여자]는 최창윤의 실화소설이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 인간 세계만 아등바등 의식하며 살아가지만 특별한 능력을 지닌 어떤 이들은 우리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신의 영역을 보고, 또 그들과 교류하면서 그 세상을 넘나들며 살아간다. 우리가 볼 수 없는 것,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그들에겐 존재한다. 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내 좁은 영이 무한대로 확장됨을 느낀다.

최창윤 소설 [신이 기다린 여자]에서 나오는 실존 인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무속인이 아니다. 비범한 영과 능력을 지닌, 영계와 신계를 넘나드는 그래서 병들거나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구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구제하거나, 꽉 막힌 기운을 뚫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악에서 선을 구하는, 병든 영을 치유하는 사회적 선인(善人)이다.

 

저자는 ‘신이 기다린 여자’의 제자이며 저자의 여동생은 현직 판사로서 이미 이들 능력을 받아 막힌 관운을 속 시원하게 풀은 바 있다. [신이 기다린 여자]를 읽으면 신비감으로 가득 다가오는 여자, 그녀를 꼭 만나보고 싶게 한다. 독서란 그런 것이다.

 

 

나는 여든 넘은 노모와 산다. 그런데 노모를 챙길 때마다 떠오르는 책이 있다. 이종건의 [겨울 신록]이 그것인데, 저자는 치매를 심하게 앓는 노모를 공주처럼 대하면서 온갖 정성을 다해 병시중을 든다. 저자의 아내도 순명하듯이 남편을 따른다. 치매를 앓는 환자와 살아가려면 자신이 백치가 되거나 성자가 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이 저자 부부에게는 고등학생인 자녀들도 있었다. 자녀들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온갖 고역을 묵묵히 감내한다. 하루 이틀이 아닌 십년 세월이다.

[겨울 신록] 저자는 적어도 내가 노모를 모시는데 있어서 엄격한 스승이다. 자식으로서 묵묵히 도리를 다하는 외, 어떤 딴생각도 하지 말 것을 이른다.

독서란 그런 것이다.

 

 

인생이 안 풀릴수록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현재 자신의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인터넷 서점에서 책 한 권 골라 조용하게 읽어가 보라. 그러면 거기서 정금 같은 조언을 듣게 될지 모른다.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수필을 잘 써서 ‘당신 수필 한 편이 내 인생을 바꾸게 하는 터닝점이 되었습니다.’라는 말이요, 또 하나는 ‘우연히 읽은 당신의 독서 카피에 자극 받아 지금껏 수많은 책을 읽었고, 그래서 내 인생이 풍요로워졌습니다.’라는 말이다.

 

 

오늘 어쩌면 당신의 인생이 바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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