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보도자료★★

김용림 에세이집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 자유롭고, 거침없고, 경쾌하게 담고

7154 2018. 8. 20. 20:24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고, 거침없고, 경쾌하게 담다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김용림 에세이집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는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고, 거침없고, 경쾌하게 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에 활동 기반을 둔 ‘대모문학’을 이끌고 있는 저자는, 강남문화원에서 10여 년간 역사문화탐방 실무자로 활동해오기도 하였다. 이런 활동 기반도 이번 에세이집을 엮는데 밑절미가 된 것이다.

대개 글에는 평소 저자의 성품이 묻어나온다. 문학과 문화 기타 예술 단체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저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끌림의 매력을 발하는 데는 그만한 성품이 한몫하였다. 저자는 이웃에게 순박하고 유쾌한 웃음을 일으키게 하는 천성이 있다. 이웃을 웃음으로 리더 한다는 것은, 그만큼 순발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 유머러스한 순발력을 기본 바탕으로 이번 에세이집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가 꾸며졌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한편 저자는 해박한 역사적 지식도 갖추고 있어서 이를 소재로 한 수필들도 이번 수필집의 한 차트를 차지한다. 그만큼 시야가 넓은 작가로서, ‘수필’이라는 문학적 선입견을 벗어나 자유롭게 주제와 메시지들을 풀어놓았다.

 

 

다양성의 미학 구상

 

김용림은 소설을 쓰다가 수필을 쓰고 ,어느 때는 문화해설사가 되어 해설문을 쓰고 더 나아가 역사적인 현장에 가서는 르포라이터가 된다. 이번 수필집은 지난번에 상재했던 수필집과는 차이가 나게 르포의 성격이 짙은 작품들이 더러 나온다. ‘천년 고찰 봉은사’나 ‘선정릉 해설’ 등에 지면을 충분히 할애하고 있다. 원래 저자 성격대로라면 간결 명료한 문장들이 제격이지만 르포나 해설문에서는 유유한 만연체로 문장이 길게 서술되고 있다. 이렇듯 문체도 다양하게 건조, 만연, 화려, 간결체를 적재적소에 응용하는 다양성의 미학을 구사하고 있다.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 작품들 가운데는 역사 공부를 유도하는 작품들이 눈에 잘 띈다. 앞서 말한 ‘선정릉…….’이나 ‘천년고찰…….’은 내용 전달이 돋보이면서 역사를 통해 현재를 조명하고 있다. 정녕 역사 공부를 하는 기분으로 읽히는 작품들이다. 상세한 역사 정보를 어쩌면 그렇게 리얼하고 디테일한 터치로 서술했는지 놀라울 뿐이다. 왕족의 묘인 능, 원, 묘 등의 치밀한 구분이며 대궐의 의전 절차와 금천교, 홍살문, 정자각 등의 해설을 보면 작가의 눈썰미가 얼마나 섬세한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을 그리워할 줄 알다

 

작품을 통해 본 저자는 사람을 그리워할 줄 아는 작가다. 쾌활하고 낙천적인 성품에 반하여 어느 때는 우수적이고 연민의 정서가 물씬 묻어나오는데 이 서정은 작품 ‘주양 언니’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가정사 이야기로는 ‘동곡 아재’가 있는데 역시 우수적인 정서가 돋보인다. ‘그냥저냥 살아’에서는 은사의 죽음에 대한 상념이다. 인간관계를 불교적으로 해석하면 인연이라고 하겠지만 저자의 인간관계 인연은 연민으로 통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필은 자연과 인생을 관조하며 존재의 의미를 찾아내고 예리한 지성으로 대상을 서술 묘사하는 문학 장르이다. 또한 서사와 서정을 정서적 감동으로 흥미를 제공하면서 다른 문학 장르들과 연관 지어 자연스럽게 포용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수필의 영역은 다양하게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다.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에서 독자들은 충분히 김용림에게 동화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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