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보도자료★★

이생진 시인 추천, 오기환 수필집 '하루 또 하루'

7154 2019. 6. 18. 09:37

충청남도 대덕군 기성면 봉곡리에서 태어났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군에도 다녀왔고 대학도 마쳤다. 공직에서 퇴임한 뒤에야 수필쓰기를 시작했다. ‘안경다리’가 『창작수필』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길을 걸으면서 읽고 쓰고 생각하고 남의 말 귀담아들으면서 홀로 길을 걷고 있다. 때로는 내가 쓴 글이 걸작으로 보일대도 있지만, 꼬락서니가 보기 싫을 때가 많다. 이럴 때면 ‘삭제’하면서 내가 나를 다독여 준다.

저서로는 『뿌리』 『여름 그 뜨거운 여름』 『셋이서 두 그릇』 『겨울나무 그 뿌리처럼』 『빗소리 바람소리 숨소리』 『그리움 그리기』와 여행 산문집 『바람이 가는 길』 그리고 수필선집 『나를 꿈꾸게 하는』 등을 출간했다.

책을 낼 때마다 ‘자신에게 덜 부끄러운 세상을 살아갈 작정’이라고 말했는데 더 부끄러운 일만 생기니 이 또한 ‘삭제’해야 할 것 같다.


그림 오태석

서울문정고등학교 졸업하고 파리에 건너가 에꼴 프레빠(École prép'art)에서 준비과정을 수료한 후 헨느 보자르(École Européenne Supérieure d'art de bretagne_Renne)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치고 파리 국립 보자르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Paris ) 입학하여 현재 2학년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서울 AP갤러리에서 제1회 개인전(2015). 파리 갤러리 아홍디에서 4인 전 (2018)을 개최하였다.


할아버지가 쓰고 손자가 그리고

 

오기환 수필가는 제 할아버지십니다. 할머니는 길러주셨고 할아버지는 교육시켜주셨습니다. 그 힘으로 파리에 와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파리에 오래 머물면서 ‘끝없는 여행’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두 분이 오래오래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산문집에 제 작품이 쓰여서 기쁩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림 그리는 오태석

 

2015년 겨울, 서울 AP 갤러리에서 ‘끝없는 여행의 시작’을 본지 벌써 5년. 파리에서의 성장이 보고 싶어 할아버지(오기환 선생)와 함께 손꼽아 기다렸죠.

-시 쓰는 이생진

 

여권을 갱신하러 구청에 갔을 때 일이다. 담당 직원이 여권기한이 5년과 10년이 있는데 선택하라면서 5년은 금세 지나가니 10년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순간 머릿속에서는 계산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5년 후면 87살, 10년 후면 92살. 10년은 욕심’이지… 하면서도 10년을 선택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미얀마의 거칠고 척박하지만, 생명의 시원을 만나고 온 신선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마음 같아서는 여권기한이 만료될 때까지라도 아니, 다시 연장해서라도 여행을, 나의 길을 계속 걷고 싶다. 세상 여행, 글 여행도. 이런 일이 여의치 못하면 밖에서 안으로 걷는 여행을 계속할 작정이다. 이렇게 걸으면서 쓴 글들을 모아 또 한 권의 책을 만든다. 할아비가 쓰고 장손 태석이가 그린 작품을 쓰기로 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희수 기념문집에서 태석이의 작품을 삽화로 썼었다.

우리는 조손祖孫을 떠난 특별한 관계인 것만 같다. 만약에 전생이 있다면 나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인 베르테르고 태석이는 로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