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을 주는 수필들
도혜숙 수필을 읽다 보면 소확행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수필 한 편 한 편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그려내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간결한 문체들로 깔끔하게 이어지는 따뜻한 수필들이다. 마치 가슴 따듯한 소재를 일부러 찾아 쓴 것 같기도 하다. 일부러 문학적 장치를 구현하려 애쓴 흔적도 없다. 이는 붓 가는 대로 그려낼 수 있을 만큼 숙성된 연륜을 엿보게 한다. 잔잔한 파문이 고요하고 겸손하게 다가와 수필의 온기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도혜숙 수필집은‘겨울에 피는 꽃’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박한 화단이다. 이 화단에는 바다 건너온 낯설고 화려한 꽃들이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봉숭아며 채송화, 맨드라미와 같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네 정서와 친숙한 꽃들이 저마다 예쁜 색조와 내면의 향기를 내뿜고 있다. 꽃들의 선한 천성이 돋보인다.
저자소개
2004년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0년『 한국수필』 등단 / 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
할머니(2014년~2020년) / 한국수필 작가회 회원
진주 수필문학회 회원
부부수필집『 자투리에 문패 달기』
차례
머리글 내 삶의 흔적을 보는 거울 앞에 서서 4
1. 하도롱빛 연가
봉숭아 꽃물 14
버스와 나룻배 18
아름다운 선물 23
콩 한 알과 콩강정 27
보람을 가꾸는 정원 31
하도롱빛 연가 34
이름 없는 사람 37
아리랑 42
시원한 바람 46
복숭아 유감 52
2. 인생도
코바늘 58
눈은 뒀다 뭐 할래 62
삼베적삼 67
도투마리 71
어머니의 봄 75
인생도(人生圖) 81
가새밥 사랑 87
노고지리 90
3. 소금 민들레
소통 언어 96
소금 민들레 100
하나에서 하나로 103
마스크 107
어떤 축복 111
봄이 오면 116
천 원의 가치 119
박쥐 124
부겐베리아 129
주전자 133
4. 김치와 고추장
미운 오리 139
지돌이 142
숭늉 이야기 145
고추장 149
김치 153
꽃바람 157
5. 늦게 피는 꽃
주름 펴기 164
자투리 170
명품 174
숙맥과 돌다리 178
여명의 실마리 181
날 다듬기 186
길치 이야기 190
씨알의 무덤 194
늦게 피는 꽃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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