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겨울비 고현숙 그 남자는 그림을 그렸다. 정물을 그리고 풍경을 그리고 사람을 그렸다. 남자가 떠나던 날, 남자는 초상화 하나를 그 집에 남겨 놓았다. “누굴 그린거야?” “…….” 남자는 말이 없었다. 남자가 떠난 뒤 남자의 오래된 일기장에서 나는 그림이 그 남자, 혹은 그녀의 초상화였다는 것을.. 일반 기사스크랩 2007.09.29
암기해서 상용하고 싶은 어휘4 안녕하세요, 이승훈입니다. 서글퍼 보이는 가을햇살입니다. 제 곁을 떠나 하늘로 간 그 분의 여운처럼…. 오늘 네 번째 암상어를 올립니다. 좋은 언어를 골라 쓰면 말하는 사람의 품위가 있어 보이듯 어휘도 마찬가지입니다. 격조 있는 어휘 선택으로 우리들의 문장을 윤슬처럼 빛나게 하면 어떨지요. .. 국어사전에 숩은 예쁜 낱말 2007.09.28
내가 나에게 내가 나에게 이승훈/수필가 자신을 치려니 왜이리 부끄러운 것이냐. 네가 지인들과 가고자 하는 문학의 동도(同道)는, 상대방에 대한 너의 이해를 채찍질하거나 얼굴을 붉히며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 없이 오래도록 존경하며 가야 할 여정이다. 또한 너의 욕심을 떼어내 지인의 마음을 채워주며 다소 .. 일상에서 문득문득 2007.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