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숩은 예쁜 낱말

암기해서 상용하고 싶은 어휘4

7154 2007. 9. 28. 02:39

안녕하세요, 이승훈입니다.


서글퍼 보이는 가을햇살입니다. 제 곁을 떠나 하늘로 간 그 분의 여운처럼….
오늘 네 번째 암상어를 올립니다. 좋은 언어를 골라 쓰면 말하는 사람의 품위가 있어 보이듯 어휘도 마찬가지입니다. 격조 있는 어휘 선택으로 우리들의 문장을 윤슬처럼 빛나게 하면 어떨지요.



어휘4


*보람뵈다
-보람이라는 단어, 우리가 상용하는 순우리말입니다. 그런데 이 "보람"이라는 의미를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써왔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보람찬 하루"라고 할 때 이 보람이라는 뜻은 무엇일까요?
이는 1. 조금 드러나 보이는 표적(보람이 남아 있다), 2. 잊지 않기 위하여 또는 구별이 되게 하기 위하여 표시를 함, 또는 그 표시(보람을 두어 잊지 않게 하다), 3. 좋은 결과 또는 효력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세 의미를 가만 음미해보면 결국 "드러나다" 라는 의미로 포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람뵈다"라는 뜻은 두드러져 보인다는 것이겠죠.


*온새미
-순 우리말입니다. 가르거나 쪼개지 않은 생긴 그대로의 상태를 말하며 주로‘온새미로’의 꼴로 쓰입니다. "색안경 끼지 말고 저를 온새미로 봐주세요"라고 표현해도 되겠지요. 자신이 익히 알고 있는 어휘도 응용해서 쓰면 색다른 맛이 납니다.


*부질(賦質)
-'타고난 바탕'이라는 의미인데 '밑절미'라는 우리말과 유사한 뜻입니다.  '부질없다'고 할 때의 부질도 혹 여기서 유래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 인간, 참 부질없는 인간이야' '그는 부질이 순수한 사람이다'


*웅숭깊다
-1.도량이 넓고 크다. 2.되바라지지 않고 깊숙하다.
사람의 인품이나 사물의 성질을 표현할 때 활용하면 좋을 순 우리말입니다. '웅숭깊어 보이는 은행나무' '주, 에세이의 웅숭 깊은 사고'(아부성 표현^^)


*얼개
- 기계나 조직체의 짜임새를 말합니다. 수필이든 시든 소설이든 얼개가 탄탄해야 문학성이 보람있어 보입니다.


오늘의 말 한마디하죠.
我有美女 乃擇佳壻(아유미녀 내택가서) -네가 이쁜 딸이 있어야 이에 좋은 사위를 택한다. 즉, 먼저 자신이 아름다워야 그 짝을 구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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