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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힐 추리.스릴러 소설 출간 '봇물'

7154 2008. 6. 25. 08:30

더위 식힐 추리.스릴러 소설 출간 '봇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무더위를 식혀줄 국내외 추리ㆍ스릴러 소설들이 앞다퉈 출간되고 있다.


최근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들의 잇단 등장 등으로 크기를 키워왔던 장르문학 시장이 추리ㆍ스릴러 소설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더욱 달아오르면서 이달 중순 이후 출간된 추리ㆍ스릴러소설만도 10여 종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이 해외 작품인 이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시작 펴냄)은 국내 장르문학의 부흥을 위해 기획된 '시작 미러클 시리즈'의 첫 작품.


최민호, 강지영, 세현, 김상환, 김미리, 권정은, 전건우, 이상민 등 온ㆍ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덟 작가들의 스릴러 단편을 수록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기억 속에서 방황하는 영혼, 가족을 모두 잃은 남자가 목숨을 담보로 펼치는 복수극, 집념의 스토커와 해결사의 대결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한국형 스릴러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모방범' 등으로 국내에도 고정독자층을 확보한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인 '낙원'(전2권. 문학동네 펴냄. 권일영 옮김)도 한여름 더위를 잊을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전작 추리소설 '모방범'에서 르포라이터로 활약했던 마에하타 시게코를 주인공으로 한 이번 소설은 '모방범' 사건의 9년 후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여전히 사건의 충격을 안고 살아가던 시게코에게 한 중년 여자가 찾아와 죽은 아들 히토시에게 예지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시게코는 히토시가 내다봤던 한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인간의 이면과 현대사회의 모순을 다룬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과 인간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가 돋보인다.


후루카와 히데오의 '벨카, 짖지 않는가'(이미지박스 펴냄. 김성기 옮김)와 요코야마 히데오의 '살인방관자의 심리'(노마드북스 펴냄. 이성현 옮김)도 주목할 만한 일본 미스터리 신간이다.


'벨카, 짖지 않는가'는 20세기 옛 소련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스타일의 미스터리물이며 중편소설집인 '살인방관자의 심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악마성을 파헤쳤다.


프랑스 작가 가엘 노앙의 '백년의 악몽'(문학동네 펴냄. 임호경 옮김)은 서스펜스와 판타지, 성장소설적 요소 등을 두루 갖춘 미스터리 소설.


매일 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는 네 형제가 악몽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내용의 이 소설은 유려하고 시적인 문체와 철학적인 주제 등 문학성도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의 탐정소설 '칼라하리 남성 타자 학교'(문학수첩 펴냄. 이나경 옮김)는 일상의 사건을 다룬 유쾌한 미스터리 소설이며, 스페인 작가 수사나 포르테스의 '4월의 음모'(뜨인돌 펴냄. 변선희 옮김)는 1478년 메디치 가문의 위기를 소재로 반전의 묘미를 살렸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2144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