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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보다가.8

7154 2009. 2. 18. 12:11

1.서성인다


1). 서성거리는 꼴을 흉내낸 말은 '서성서성'입니다. 파생한 동사는 '서성거리다', '서성대다', '서성서성하다'가 표준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2). 까닭·원인·이유를 나타낼 때 '인'(因)에다 '-하다'를 붙여 '인하다'란 말을 만들고 앞말에 토씨 '로'를 붙여 '-로 인하여, -로 인해, -로 인한' 따위 이은말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제대로 활용이 안 되니 일종의 불구동사입니다.이는 일본말(因る -> -に 因り, -에 인하여)을 옮겨다 '-로 인하여'로

쓰고 있는 말입니다. 영어(by+사물)를 번역하면서도 이를 가져다 쓰기도 합니다.

이는 토씨 '-로'가 '원인'이란 뜻 구실을 하므로 아예 '인해, 인하여'가

필요 없을 때가 많습니다. 대체로 명사 '탓·때문·덕분'이나

'-로 말미암아'로 바꿔써야 할 말입니다.

개정된 민사 소송법에는 '-로 인해'를

대체로 '-로 말미암아'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



3.영양갱-팥묵



4.알고 있는-아는/안

 어미 '-는'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나 행위가 현재 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이므로 굳이 '-고 있는'으로 쓸 이유가 없습니다.


 

5.피러-피려/피우러

< 철자법 오류에 대한 도움말 > 우리말에서 단어가 많이 틀리는 경우에 대한 도움말입니다.


1). 사전에 없는 글자를 쓴 경우 발음이 비슷하거나 뜻이 비슷해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만들어서 쓴 경우입니다.


예) 온골지다 (X) 옹골지다 (O)

온란전선 (X) 온난전선 (O)

욱씬거리다 (X) 욱신거리다 (O)

의기주의 (X) 이기주의 (O)


2). 실제로 단어는 존재하나 많이 쓰이지 않으므로 많이 쓰이는 다른 단어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은 경우입니다.


예) 각골난망하다 (X) 각골난망이다 (O)


3). 의성어, 의태어 등은 비슷한 발음이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틀리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있는 바른 표기로 쓰시길 바랍니다.


예) 우당탕탕거리다 (X) 우당탕거리다 (O)

으시시 (X) 으스스 (O)

주루루 (X) 주르르 (O)

파등등파드등 (X) 파드득파드득 (O)

맨숭맨숭하다 (X) 맨송맨송하다 (O)


4). 단어를 줄여 써서 그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 입니다. 이 경우는 단어를 원래의 뜻이 전달되도록 풀어서 쓰는 것이 올바릅니다.


예) 예회 (X) 정례회 (O)

오가피 (X) 오가피나무 (O)

뒷걸음하다 (X) 뒷걸음질하다 (O)

젯밥 (X) 제삿밥 (O)


5). 단어를 필요 이상으로 길게 써서 원래의 뜻을 더 알기 힘들게 하는 경우나, 의미를 반복해서 쓰는 경우입니다.


예) 증조할아버지님 (X) 증조할아버님 (O)

혹시나도 (X) 혹시 (O)

보아있다 (X) 보았다 (O)

보아지다 (X) 봐지다 (O)


6). 한자어를 틀리게 표기한 경우


예) 육면채 (X) 육면체 (O)

의기충전 (X) 의기충천 (O)

의이신청 (X) 이의신청 (O)

의재민 (X) 이재민 (O)

이견도출 (X) 의견도출 (O)

이견충돌 (X) 의견충돌 (O)

가인방명 (X) 가인박명 (O)




6.짓기 위해 변함없이-짓고자 변함없이

지으려고 변함없이

짓도록 변함없이

'위하여'는 번역문투 표현으로 되도록 줄여 써야 합니다. '-기 위해'와 같은 표현은 '-고자', '-(으)려고', '-(으)려면', '-도록' 따위의 어미로 바꿔 쓰면 우리말다운 표현이 됩니다.


7.분명-분명히

 부사로 써야 자연스럽습니다.


8.해당되는-해당하는

 접미사 '하다'와 결합하여 자동사가 되는 명사에 '되다'를 붙여 자동사로 쓸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표현을 자주 쓰는 언어 습관은 영어와 일본어의 영향 때문입니다.


9. 필연인 것이었다-필연이었다.

'것이다'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 좋은 문장이 될 수 없습니다.

예) 나의 친구인 것이다. (X) 나의 친구이다. (O)

사람인 것이다. (X) 사람이다. (O)



10.향할 쯤-향할 때쯤

관형어는 체언을 꾸미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 예에서 '쯤'은 '정도'를 나타내는 접미사이니 접미사 앞에 명사를 써야 자연스러운 표현이 됩니다. '시기'나 '시간'을 의미하는 말인 '때'를 넣어 관형어와 체언으로 이루어진 문장으로 쓰십시오.


예) 저녁을 먹을 쯤 그가 왔다.

-> 저녁을 먹을 때쯤 그가 왔다


11.지속되다보니-지속하다 보니

접미사 '-하다'가 붙어 자동사가 되는 명사에 굳이 접미사 '-되다'를 붙여 자동사로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되다'를 분별없이 쓰는 언어 습관은 일본어와 영어의 영향 때문입니다.



12.산을 내려올-산에서 내려올

장소격 조사는 '-에서'가 표준 형태입니다.


13.남겨져-남아/남겨 

자동사에'(-어)지다'가 결합하여 피동형을 이루는 형식은 예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국어오용사례집, 국어연구소


14.철학 상의-철학상의

 이 예에서 쓴 '상'은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을 의미하는 접미사입니다. 따라서 띄어쓰지 않습니다.


15.하나 뿐-하나뿐

'뿐'은 의존 명사로 쓰일 때도 있고, 조사로 쓰일 때가 있는데, 조사로 쓸 때에는 명사와 붙여써야 옳습니다.

예) 이것뿐이다.


16.  대부분의 것으로-것/대부분으로/대부분 것으로

 우리말 토시에 '-의'를 남용하는 것은 일본어의 그릇된 영향 때문입니다. 여기서 '-의'는 군더더기이므로 생략 하는 것이 좋습니다.


17.갈등해보지-고민해보지/괴로워해 보지

 '갈등하다'는 사전에 없는 단어입니다. '고민하다 , 괴로워하다'가 바른 표기입니다.



18.우려감을 갖고-우려감을 느끼고

'갖다.'나 '가지다.'는 영어투 표현입니다. '느끼다.' 정도로 쓰면 좋습니다.


19.스스로가-스스로/자신이/자신이 스스로/자체가

'스스로'는 조사가 필요 없는 부사입니다. 이 단어는 '자신', '자체'와 같은 뜻을 지닙니다. 그러므로 이 두 단어를 동시에 사용하시면 겹말 오류입니다. 또한 조사 '의'를 자주 쓰는 습관은 일본어의 잘못된 영향 때문입니다. 아래의 예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예) 스스로가 (X) -> 스스로 (O)

스스로에게 (X) -> 자신에게 (O)

스스로의 (X) -> 자체의, 제 (O)


20.안겨주고 있는-안겨주는/안겨준

 어미 '-는'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나 행위가 현재 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이므로 굳이 '-고 있는'으로 쓸 이유가 없습니다.


21. 가능성이 많다는-가능성이 크다는

'책임이나 일 따위가 무겁고 중요하다', '죄나 허물 따위가 무겁고 심하다'는 '크다'입니다.


22. 당연 미래의-당연히 미래의

'당연'은 '당연하다.'의 어근으로 부사로는 쓰지 않습니다.


23.더 이상-더는/더/이제는/다시는 절대

'더'는 동사 위에 얹혀서 '계속하여', '거듭하여'나 '그 위에 보태어'처럼 쓰는 부사인데, 요즈음 어떤 점으로부터 위를 뜻하는 '이상'을 혹처럼 덧붙여서 글답지 않게 표현하는 예가 곳곳에 보입니다. 다음 예처럼 다시 써야 좋은 글이 됩니다.

예) 더 이상 의혹은 없어야 (?)

더는 방치할 수 없는 (O)

이미 방치할 수 없는 (O)

예) 성북동 비둘기는 더이상 성북동 (?)

성북동 비둘기는 이미 (O)

성북동 비둘기는 더는 (O)

예) 이외에 더 이상의 자금은 없다고 (?)

이외에 자금은 없다고 (O)

이외에 자금은 더는 없다고 (O)


24.빈 공간이나-공간이나

[문체 오류] - 겹말 오류

겹말은 문장의 힘을 떨어뜨리고, 의미 파악을 어렵게 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같은 뜻을 나타내는 말을 겹쳐 쓰는 겹말은 순수한 우리말에도 '가끔씩'과 같이 어쩌다 잘못 쓰는 수도 있지만 한자말이 앞서고 뒤에 한자말 또는 우리말의 이름이나 토시가 붙는 예가 많습니다. 이는 어려운 한자말 다음에 쉬운 말을 붙이고 싶어하는 심리에서 오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지식인이 잘못 쓰는 겹말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됩니다. 될 수 있으면 한자말보다는 우리말을 찾아 써야 합니다.


[예] 죽은 시체 (X) -> 시체 (O)

빈 공간 (X) -> 공간 (O)

내면 속 (X) -> 내면 (O)

명당터 (X) -> 명당 (O)

음악을 연주하다 (X) -> 곡을 연주하다 (O)

미술을 그리다 (X) -> 그림을 그리다 (O)

함께 동행하다 (X) -> 함께 가다 (O)

준비를 갖추다 (X) -> 준비를 하다 (O)

매일마다 (X) -> 매일 (O)



25.방학한지-방학한 지

 관형사형 어미 뒤에 오는 말은 띄어 씁니다.


예) 데뷔할예정(×) -> 데뷔할 예정(○)

잘시간(×) -> 잘 시간(○)

좋은사람(×) -> 좋은 사람(○)

한가한때(×) -> 한가한 때(○)

이런식으로(×) -> 이런 식으로(○)

그런점(×) -> 그런 점(○)


26.똥강아지마냥-똥강아지처럼 

'마냥'은 '이전과 다름없이 사뭇'의 의미를 가진 부사입니다. 그러므로 '친구마냥'과 같이 명사에 붙은 '마냥'은 조사 '처럼'을 잘못 사용한 예로 추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