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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추천도서, 휴머니즘 물씬한 에세이집

7154 2009. 4. 29. 16:47

가정의 달 추천도서, 휴머니즘 물씬한 에세이집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부부의 인연을 묵상하듯 되새겨볼 수 있는 따스한 에세이집들이 있다. 매번 휴머니즘적인 테마를 정해 틈틈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온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집, ‘어머니를 준 남자’ 와 ‘비손’ 그리고 ‘연리지’가 그것이다. 세 권 모두 해드림출판사에서 나왔으며 20여 편의 수필로 짜여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어머니를 준 남자’는 아버지를 테마로 한 에세이집으로, 스무 명의 아버지가 등장한 가운데 아버지와 자식 간의 애증과 아쉬움과 서러움이 다양한 각도로 교차하며 나타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빈자리를 겪은 경우, 그 필자들의 애환 역시 가슴이 아리듯 시리다. 가족 앞에서 눈물마저 쉽게 보일 수 없는 존재인 아버지, 아버지는 가족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면서도 때로는 깊은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한국수필작가회 임병식 회장은 ‘어머니를 준 남자’를 일러 ‘피로 쓰고, 그리움으로 쓰고, 회한으로 쓴 작품들’이라고 했다.

테마수필집이 나올 때마다 그렇지만, 현재  ‘어머니를 준 남자’도 1백만 원 고료의 독후감 공모전이 진행 중이다. 이는 여섯 번째 독후감 공모전이며 자세한 내용은 테마수필 홈페이지(http://www.sdt.or.kr/)를 참조하면 된다.


또 다른 테마수필집 ‘비손’은 정신적 안식처이자 영원한 구원자로서의 어머니를 테마로 삼았다. ‘비손’에서 그려지는 어머니는 자식을 지탱하는 여신이다. 섬섬옥수의 살점을 평생 자식에게 내어주고 삭정이가 된 손으로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를 열여덟 명의 작가가 서정적인 감성으로 그려냈다.

 자식과 평생 함께하는 어머니는 영원한 테마이기도 하다. 모르긴 해도 이 땅에 탄생된 모든 장르의 예술에서 어머니만큼 시대를 초월하여 자주 그려지는 소재도 드물 것이다. 그만큼 어머니는 우리 삶의 시원이요, 존재의 이유이며 불멸의 안식처이다. 그러면서도 비손을 한시도 놓지 않고 당신의 품속에 넣어 다닌다. 

생존한 어머니는 생존한 대로, 이미 세상을 떠났으면 떠난 대로 이곳의 어머니는 꽃에서, 보름달에서, 가방에서, 새끼손가락에서, 여행길에서, 병실에서, 그리움으로 또 다른 형상으로 애잔하게 마주한다.


‘결혼’을 테마로 한 테마수필집 ‘연리지’는, 독신 여성 증가와 만혼 현상 그리고 저출산 문제가 여러 병리적 현상을 야기하는 가운데, 21명의 저자가 ‘결혼’이라는 테마에 각자 문학적으로 접근하여 결혼과 가정의 진정한 가치, 더 나아가 삶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되짚어 본다.


비록 20여 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얇은 책이지만 가정의 달을 의미 있게 조명할 충분한 가치를 지녀, 온 가족이 번갈아가며 읽어볼만한 세 권의 에세이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