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스팅

생생한 영어와 한글의 자전에세이

7154 2010. 12. 10. 11:58

 

나를 사랑한 세상을 기억하고자 남기는 자전 에세이



 

 40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탄탄하게 착근시킨 김홍석씨가, 한국과 미국에서 한평생 치열하게 살며 남긴 잔잔한 흔적과 회한을 한글과 영문의 짧은 산문 형태로 정리하여, 에세이집 「내 삶의 적바림」을(해드림출판사) 출간하였다.

일반적으로 자서전이나 그 아류의 글은 다소 성공한 삶을 미화하는 경향이 있으나, 「내 삶의 적바림」은 특별한 감동을 내보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간헐적인 눈물과 기쁨이 잔잔한, 보통 사람의 자전적인 산문이어서 괴리감 없이 친근한 책이다.


지금껏 살아온 삶을 차분히 적바림하는 일은, 세상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지극히 추모하는 일이요, 그 사랑을 오래도록 남기는 일이며 나의 흔적을 의미화 하는 일이다. 삼라만상과의 인연조차 적멸하는 생이 아니라면, 이 세상에 태어나 한번쯤 ‘나’를 적어내며 내 의미를 세상에 물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이러한 ‘내 삶의 적바림’을 통해 의미화 된 자신을 바탕으로, 인생 후반의 새로운 삶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내 삶의 적바림」의 출간 의의이기도 하다. 


저자인 김홍석씨는 이 책을 펴내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즐기다보니 여러 종류사업을 해보게 되었다. 공학도(工學徒)에서 장사꾼까지, 한국의 삶에서 미국 이민의 삶까지 변화를 즐겼던 나의 삶으로 말미암아 나의 가족, 특히 아내에게는 숱한 혼선을 주었던 게 사실이다.

이순(耳順) 중반인 지금의 나를 돌이켜 보면, 현재의 나와 이립(而立) 전후에 꿈꿔 왔던 나와는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풀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내가 사는 동안 짜내지 못한 그 꿈을 이루려 애썼던 순간순간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어, 그리고 아직도 사는 동안은 못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멈춰서는 안 돼!’ 라고 나 스스로에게 위로와 닦달을 한다.“라며 「내 삶의 적바림」을 쓰게 된 속내를 내비쳤다.


전체 5부로 엮은 이 책은, 유년시절부터 이순 중반까지 삶 속에서 신작로의 돌부리처럼 보람된 기억들을 중심으로 모았다. 누구나 늘 꿈꾸듯 살아가는 유년에서부터 걷잡을 수 없는 혈기로 충만한 학창시절, 사회적인 성장통을 겪어야 하는 대학과 군 생활, 독립된 사회인으로서 착근하고자 발버둥치는 결혼과 직장생활 등에서 겪는 삶의 변곡점들이 엊그제 겪은 고뇌처럼 그려져 있는데, 왼쪽 페이지에는 한글로, 오른쪽 페이지에는 영문으로 게재하였다.


다만 저자는 세상살이를 환경이 전혀 다른 두 나라에서 꾸려온 터라 그 두 환경에서의 체험들이 자신을 특별히 구분 지어주는 흔적이 되며, 체험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주게 된다. 요즘 이민이 흔하다고는 하지만, 문화가 완전히 다른 두 나라에서의 삶은 색깔이 다를 수밖에 없다. 행간마다 배 있는 미국 문화의 일단들도 시선을 시리게 끈다.


저자 김홍석씨는 1945년 5월 20일 경북 군위군 효령면 중구동에서 출생하였다. 경북 사대부속고등학교를 나와 영남대학교에서는 섬유공학을, 숭실대학교에서 석사과정으로 산업공학을 공부하였다. 한국섬유 기술진흥 센터, 유풍염직, 마텔 한국지사, 삼화콘덴서, 대민물산(대표) 등의 일터를 거쳐 1990년 초반 미국으로 이민하여 주유소와 편의점 등을 운영하였다.

한편 저자는 일부 책 판매 수익을 살아생전 아내가 도왔던 World vision과 아직 첫 수필집이 없는 수필가의 작품집 출간에 기증할 예정이다.





<서지정보>


김홍석 저

면수 312쪽 | ISBN  978-89-93506-20-4

| 값10,000원 | 2010년 10월 01일 출간| 문학| 수필

판형 | 변형신국판

 

 

'주요 포스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을 깨우는 새들의 노래  (0) 2011.01.06
아름다운 인연  (0) 2010.12.24
18, 금주하다   (0) 2010.06.21
입영, 그 쓸쓸한 뒷모습  (0) 2010.06.14
80 노모, 혼자 미국 배낭여행 가다   (0) 201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