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지에서 쓸쓸할 그들이 흐놀기 짝이 없다
문장에서 부려 먹기·6
김 씨네 시골집 마당 화단 앞에는 형과 누이를 기리는 비문이 나란히 놓여 있다. 시인인 지인이 만들어 준 것인데 언제가 공원묘지의 형과 누이를 모셔와 여기다가 꽃장을 꾸밀 생각이다.
명절이면 김 씨는 벌써 가슴이 자리자리한다. 고향 인근의 서로 떨어진 공원묘지에서 쓸쓸할 그들이 흐놀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꽃장(葬)
땅속에 뼛가루를 뿌리고 그 위에 꽃을 심어 화단을 조성하는 장례법.
자리자리하다
형용사
「…이」 피가 돌지 못하여 자꾸 자린 듯하다.
흐놀다
<활용 : 흐놀아, 흐노니, 흐노오>
동사
「…을」 무엇인가를 몹시 그리면서 동경하다.
*우리말 바로쓰기 책 '반딧불 반딧불이'(장석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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