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길을 잃었다

꿈에서 길을 잃었다

 

문장에서 부려 먹기·7

 

김 씨는 지난 밤 꿈에서 길을 잃었다. 어디론가 가야 하는 길처였는데, 사방에는 벼루 아래로 시퍼런 바다가 아찔하였다. 잠시 두려움에 떨며 서성거릴 때 누군가 길을 트며 앞서가고서야 김 씨는 두려움이 가셨다. 이즈음 낮이면 백발들과 밤이면 악령들과 사투를 벌이는 김 씨다.

 

 

1. 길처: 가는 길의 근처

 

2. 벼루: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벼랑.

계곡의 낭떠러지가 아니라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낭떠러지이다.

‘낭떠러지’가 산의 계곡이나 강, 바다와 접한 절벽을 모두 가리키는 데 비해

‘벼루’는 강이나 바다와 접한 절벽만을 뜻한다.

 

3. 백발

명사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

 

*우리말 바로쓰기 책 '반딧불 반딧불이'(장석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