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서럽도록 요란한 밤, 김 씨 혼자 손포라서…
문장에서 부려 먹기·8
바람이 밤늦도록 눈물을 훔치듯 분다. 일이 밀려 김 씨는 밤샘을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김 씨가 밤샘 일을 해야 외손포라도 얻을 수 있다. 든든한 두 동료가 있긴 하지만, 김 씨는 혼자 손포일 때가 잦다. 어떤 일에서는 두 동료가 아직은 서름한 편이기 때문이다.
바람이 서럽도록 요란하다. 9월 늦더위가 끝나 사무실에서 한둔하기에는 추울 듯하다.
손포
1. 일할 사람.
예문) 손포가 모자라다
예문) 이 통에 박성녀는 혼자 손포라 미처 손이 안 돌아가서 쩔쩔매었다.
예문) 도대체 집안에 손포가 있어야 모를 내지 않겠는가.
2. 일할 양.
품앗이로 손포를 덜다.
외손포
: 일을 하는 단 한 사람의 수. 또는 단 한 사람 몫의 노동량.
서름하다
형용사
1 .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남과 가깝지 못하고 사이가 조금 서먹하다.
예문) 그 여학생과는 서름한 사이다.
예문) 그들은 한동안 서로 서름하게 지냈다.
우리는 처음 만난 사이라 서름한 느낌이 들었다.
2 . 「…에」 사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고 서툴다.
예문) 나는 아직도 이 기계에 서름하다.
한둔하다
동사
: 한데에서 밤을 지새우다. [비슷한 말] 초숙하다ㆍ초침하다.
*우리말 바로쓰기 책 '반딧불 반딧불이'(장석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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