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숩은 예쁜 낱말

허공을 향해 줌통 내밀 듯하다

7154 2011. 9. 20. 09:55

 

허공을 향해 줌통 내밀 듯하다
 
문장에서 부려 먹기·9
 
아침마다 일어나는 자리부터 숨이 막혔다. 여기저기서 다가오는 자금 압박은 바로 숨통을 조이는 것, 몇 달 동안 김 씨는 목이 반쯤 졸린 듯한 고통 아래 놓여 있었다.
김 씨는 본래 강밭은 사람이 아니었다. 비상한 세상사가 김 씨 가슴을 그리 강마르게 한 것이다.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김 씨의 어께 위로 알 수 없는 슬픔이 사리사리 피어올랐다. 김 씨는 종종 홀로 베란다에 서서 허공을 향해 줌통 내밀 듯한 몸짓을 한다.
 
강밭다
: [형용사] 몹시 야박하고 인색하다.
 
강마르다
활용 : 강말라, 강마르니/형용사
 
1. 물기가 없이 바싹 메마르다.
예문) 가뭄에 강마른 논바닥
예문) 강마른 날씨
아이는 그릇에 딱딱하게 강말라 붙어 있는 밥풀까지도 정신없이 먹어 치웠다.
2. 성미가 부드럽지 못하고 메마르다.
예문) 강마른 성미.
3. 살이 없이 몹시 수척하다.
예문) 강마른 얼굴
예문) 어머니는 부황이 든 것처럼 얼굴은 누렇게 떠 있었고 몸은 꼬챙이처럼 강말라 있었다.
 
사리사리
부사
: 연기 따위가 가늘게 올라가는 모양.
 
줌통
: 활의 한가운데 손으로 쥐는 부분.
관용구
줌통 내밀듯
: 받으라고 팔을 쭉 뻗쳐서 내미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문) 그가 줌통 내밀듯 그의 왼팔을 이리로 느닷없이 뻗치는 것이었다.
 
주먹총()
: 내지르는 주먹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하늘에 대고 주먹총이라도 주고 싶었다.
 
종주먹
: (주로 대다’, ‘들이대다따위와 함께 쓰여) 쥐어지르며 을러댈 때의 주먹을 이르는 말.
예문) 할머니는 작전을 바꾸어 나한테 종주먹을 댔다. “너 할미가 좋으냐? 어미가 좋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