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지기? 안감생심…
49. 우리는 우리글로 수필을 쓴다
_도전, 우리말 달인
솔 메이트(soul mate)
1.
솔 메이트(soul mate)는 영어 사전에서 애인이나 정부(情夫·情婦) 또는 마음의 친구 등으로 풀이한다.
의미상 ‘솔(soul)’은 영혼이나 정신 또는 감정 등을 의미하며 ‘메이트(mate)’는 ‘동료, 친구, 배우자’ 의미이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뜻하기보다는 같은 영혼을 가진 것처럼 생각이나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주로 이성 간에 쓰이는 말이긴 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로도 쓰인다. 예컨대, 어떤 시인의 시나 어떤 수필가의 수필이 늘 자신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시인이나 수필가를 자신의 ‘솔 메이트’라고도 할 수 있다.
2.
솔 메이트(soul mate)의 우리말 표현은 무엇일까.
국립국어원 우리말다듬기에서 다듬은 말로‘교감지기(交感知己)’가 있다. ‘똑같은 영혼을 가진 것처럼 생각이나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을 이른다. 따라서 단순히 영적 지향이 같은 것만으로는 교감지기(交感知己) 또는 솔 메이트(soul mate)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서로 이견을 내세우거나 다툼이 잦다면 안감생심, 어찌 교감지기를 바라랴.
*우리말 바로쓰기 책 '반딧불 반딧불이'(장석영 저)
'국어사전에 숩은 예쁜 낱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왕님께 바칩니다. (0) | 2011.10.09 |
---|---|
565번째 한글날을 축하합니다! (0) | 2011.10.09 |
봄처녀가 처녀일까? (0) | 2011.10.07 |
국어사전도 차별한다 (0) | 2011.10.07 |
아이고, 불쌍한 여름아! (0) | 201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