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가 처녀일까?
48. 우리는 우리글로 수필을 쓴다
_도전, 우리말 달인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곡 가운데 ‘봄처녀’(이은상 시조/홍난파 작곡)가 있다.
‘봄처녀 제 오시네/새 풀옷을 입으셨네/진주 이슬 신으셨네/꽃다발 가슴에 안고/뉘를 찾아오시는고
님 찾아 가는 길에/내 집앞을 지나시나/이상도 하오시다/행여 내게 오심인가/미안코 어리석은 양/나가 물어 볼까나.’
여기서 말하는 ‘봄처녀’는 아마 ‘새봄’을 뜻할 것이다. 여하튼 새봄을 뜻하든, 봄기운이 한껏 밴 처녀를 뜻하든 국어사전에는 이런 의미의 ‘봄처녀’는 없다.
국어사전의 ‘봄처녀’는 ‘봄처녀나비’를 일컫는다.
봄처녀(-處女)
명사
같은 말_봄처녀나비((뱀눈나빗과의 하나. Coenonympha oedippus)
봄처녀나비(-處女)
뱀눈나빗과의 하나. 편 날개의 길이는 3.5cm 정도이며, 어두운 적갈색이고 앞날개 앞면에는 무늬가 없으며 뒷날개 앞면의 가장자리에는 누런색과 검은색의 무늬가 두세 개 있다. 앞날개 뒷면에는 눈알 모양의 무늬가 두 개, 뒷날개 뒷면에는 다섯 개가 있다. 6~7월에 발생하는데 한국, 일본, 러시아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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