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詩122 안녕 없는 세상에서
_하루 그리고 한 달
이승훈/수필가
한 달쯤 푹 쉬고 싶다
정말 염치없지만
한 달만 일터를 떠나고 싶다
그 한 달 가운데 하루는
파도가 나비처럼 날아오는 바다를
높은 언덕에 앉아 온종일 바라보고 싶다
자고 일어나니 어깨가 걸렸다
목을 가누기 어려웠다
며칠째 고개를 외로 틀어
신음을 삼키며 일어나고서야
나는 멀리 떠나고 싶었다
두려움 없는 태양을 찾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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