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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적 18 월요일 만원 지폐의 의미

7154 2015. 3. 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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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18 월요일 만원 지폐의 의미

 

 

 

 

이른 아침 어디론가 부산하게 달리는 월요일의 열차 소리를 사무실 발코니에서 듣습니다. 해드림 사무실이 있는 센터플러스 빌딩 옆으로 기찻길이 있습니다. 밤늦도록 달리는, 혹은 이른 새벽에 달리는 열차 소리를 책상 앞에서 들은 지 꽤 된 듯싶습니다. 자정을 넘어 어둠을 지치며 달려가는 열차 소리를 들으면, 열차를 타고 동이 틀 때까지 어디론가 떠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을 힘차게 열어가는 열차 소리가 감사합니다. 밤새도록 오고 갔을 시내 차량의 불빛들도 어쩐지 부산해 보입니다. 가슴 설레고, 희망차고, 행복한 월요일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눈 뜨면 두려웠던 월요일, 아니 일요일 오후부터 벌써 두렵기 시작하였던 월요일이었습니다. 가장 두려웠던 것은 전화벨 소리였습니다. 은행이거나 거래처나 카드 회사나 9시도 되기 전에 전화질을 해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익한 것이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자존심 상하게 하는 것이 돈이 아닌가 싶습니다.

 

금요일을 불타는 금요일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럼 월요일은 어찌 표현해야 할까요. 저에게 한때 월요일은 흥건히 물을 부어 꺼놓은 불 탄 자국 같았습니다. 질척거리는 잿덩이 같았습니다.

월요일 아침 직원들 책상 위에다 만 원짜리 하나씩 붙여 놓았습니다. 늘 살얼음처럼 예민하기만 한 월요일의 분위기를 좀 바꿔보려는 의도입니다. 사실 월요일을 예민하게 만드는 사람은 회사의 오너인 저입니다.

 

[착한 마인드로 성공하기]를 출간한 주)진명스탭스 이광식 대표는 월요일 미팅을 안 한다고 합니다. 출퇴근 시간 간섭도 안 한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1천명이 넘는 데도 말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작은 직원이지만 월요일 아침마다 미팅을 합니다. 그런데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일찍 출근하여 사무실 정리도 하면서 ‘화이팅’ 하면 좋은데 월요일 준비가 미흡하거나, 미팅 준비가 다소 부족해 보이거나, 출간 작업 중인 작업 단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면 울뚝밸을 부려서, 월요일 아침 분위기를 무겁게 끌고 가곤합니다. 그러니 많지 않은 직원의 월요일 발걸음이 긴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참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장난스럽기도 한 그 만 원짜리를 보면서 직원들 표정이 밝아집니다. 애써 태연한 척 해도 기분이 피어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하든 월요일을 힘차게 시작하고자 아이디어를 짜낸 보람이 있습니다. 미팅 분위기가 한결 부드럽습니다. 제 스스로 그리 이끌려고 노력도 합니다.

돈, 그것도 만원 지폐 한 장으로 사람의 영혼을 어찌 해보려는 게 천박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돈만큼 힘이 되는 것도 드뭅니다. 세상에 돈처럼 좋은 것도 드문데 사람들이 그것을 나쁘게 사용해서 탈이 되는 것입니다.

영적인 차원에서 보면, 물질을 간구하거나 물질 축복을 받는 일은 제일 하급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질은 생명일 수 있습니다. 단돈 백만 원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돈 백만 원이 없어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생명을 내려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생명 같은 물질이 하급일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노모가 서울에서 잠시 머물다가 시골로 내려갈 때면 대부분 이른 아침 영등포역에서 열차를 탑니다. 저는 노모의 지갑을 꺼내 일부러 노모 앞에서 현금을 채워드립니다. 카드를 쓰실 줄 아니 통장으로 이체해도 되지만 일부러 만 원권을 찾아 여행길의 노모 지갑에 채우는 것입니다. 어디 노인들만 그러겠습니까만, 특히 노인들에게는 돈이 힘이라고 하였습니다. 병석에 누워 있는 노인이더라도 배게 밑에 현금을 넣어주면 눈빛과 기운이 달라진다고 어느 지인이 말해주었습니다. 정말 옳은 말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대부분 월요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월요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부족한 회사로 일하러 나올 우리 직원들이 새삼 감사한 월요일입니다. 이 월요일을 감사와 기쁨으로 만들면 긍정의 힘이 생기고, 그것이 성공한 인생으로 만들 것입니다.

월요일을 감사하니 월요일 행복이 생깁니다. 아직 출근 전인 우리 직원들이 보고 싶습니다.

 

출처 : 해드림출판사_sdt.or.kr
글쓴이 : 이승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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