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1세기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대한 올바른 이해
21세기는 하루가 다르게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교통과 통신의 도움으로 정치, 외교, 경제, 문화,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간 교류가 양적․질적 측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개인 및 조직 간 교류 또한 그 범위를 세계로 급속히 넓혀가고 있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통신망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러한 교류의 확대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류가 이에 가세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류의 확대로 인해 지구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점점 더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류를 글로벌라 이제이션(globalization)라고 하며, 이는 ‘이상적인 글로벌 공동체(globalcommunity)’ 구축을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그 의미가 크다. 즉, 지구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여 힘을 모아 전 인류 ‘공영(co-prosperity)’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같이 나아가야 하는 공동 운명체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인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시대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인 글로벌 공동체 구축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나 대책 수립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못해 왔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들이 양산되어 왔다.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발발하고 있는 크고 작은 전쟁, 이질적인 집단 간의 다양한 분쟁과 갈등,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각해지는 각종 테러와 국제 범죄, 힘의 우위를 앞세운 불공정 무역으로 인한 부의 편중과 소외 문제, 지구 온난화로 대표되는 지구 생태계 파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최근에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점들은 기존의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예측이 이미 관련 분야의 많은 학자들에 의해 주장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처는 인류 전체가 함께해야 하
는 글로벌 공동체 차원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편협한 자국우선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에 대한 이상적인 대처는 요원하다.
2. 글로벌 교육의 필요성과 문제점 분석
글로벌 마인드(global mindset)와 글로벌 역량(global competency)은 현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집단에게 분야를 막론하고 필수요소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등한시 할 때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시류 속에서 다른 문화와의 원활한 교류와 소통은 불가능하다.
또한, 이로 인해 각자의 경쟁력 저하로 도태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은 물론 전 인류가 다가올 미래의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 한 이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의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축적되고 정선된 지식과 진리를 후세에 전달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지혜(知慧)를 길러준 교육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전 인류가 처해있는 현재의 위기와 다가올 미래의 위협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위해 이상적인 글로벌 공동체 완성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인 ‘글로벌 교육(global education)’이 현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아직까지 그 시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의 7차에 걸친 교육과정 개정과 세 차례의 교육과정 수시 개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글로벌 교육은 국제언어로 통용되는 영어교육에만 치중되었고, 글로벌 교육과 글로벌 인재의 개념에 대한 체계적인 틀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21세기에 들어오는 과도기였던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의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유학이라는 이름으로 국내를 빠져나갔고, 이는 조기유학을 조장하여 가족과 이별하는 기러기 아빠들이 출현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세계 어디에도 유래가 없는 가족이 분리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양산시켰다. 뿐만 아니라 정권이 뀔 때마다 급변하며 일관성 없이 추진된 영어교육정책과 이를 위해 들어간 정부의 막대한 예산도 문제였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우리 사회에서 글로벌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영어교육에 대한 지나친 몰입현상으로 발생된 일임을 우리 스스로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영어교육의 문제와 별개로 그 동안 진행되어 왔던 다문화 교육은 문화간 동질성을 강조하고 이를 기초로 문화 별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되기 보다는 우리와 다른 타(他)문화 사람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교육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국내에 ‘다문화 가정’이나 ‘다문화 아동’이라는 말들이 소개되는 과정에서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한국 국적을 가지고 한국인으로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들은 ‘이방인’이나 ‘취약계층’으로 분리되어 인식되는 다소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교육현장에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과정 없이 새로운 교육과정이 또다시 빠르게 확산되어 진행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보다는 그 동안 진행되어 왔던 영어교육이나 다문화 교육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위한 개선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글로벌 교육에 대한 개념을 구체화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글로벌 교육과정을 수립해야 하며, 동시에 글로벌 교육의 전 과정을 운영하고 각각의 교육과정을 진행할 글로벌 교육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시대에 발맞춰 교육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정부의 현명한 지원’일 것이다.
3. 해결방안 제시
글로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글로벌시민이 되기 위해 확고한 자아정체성(self-identity)의 기반 위에 글로벌 마인드(global mindset)를 함양하고 글로벌 역량(global competency)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전과정의 교육을 ‘글로벌 교육(global education)’이라 정의한다. 이제 우리 교육도 현재 급격히 진행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시류에 맞게 바꾸어 나가야할 것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글로벌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교육의 목적에 이상적인 글로벌공동체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추가하여 재구성해야하며, 이에 따른 체계적인 ‘글로벌 교육과정’을 수립하여 실행해야 한다. 동시에 글로벌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시킬 수 있는 ‘글로벌교육 전문가 양성’도 필요하다.
저자는 이미 글로벌 교육의 일환으로 글로벌프리젠터론(論)을 집필하였고, 이를 통해 이상적인 글로벌 공동체 구축에 기여할 ‘21세기 새로운 글로벌 인재상’을 정립하였으며, 이에 근거하여 ‘글로벌프리젠터 리더십(Global-presenter Leadership)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글로벌 인재(또는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본 차세대 글로벌프리젠터 교육론(論)은 21세기 글로벌 인재가 되기를 희망하는 젊은 학습자들을 위한 ‘글로벌 교육의 입문서’이자 이들을 지도할 전문코치를 위한 ‘글로벌 교육의 지침서’로 활용하고자 집필하였다. 본 차세대 글로벌프리젠터 교육론(論)을 통해 우리사회에 보다 체계적인 글로벌 교육의 패러다임이 구축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이를 통해 양성된 우리 대한민국의 글로벌 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대한민국의 번영은 물론 전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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