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보도자료★★

중견시인 김은자의 여섯 번째 개인 시집 ‘돌개울 연가’, 삶의 연륜이 빚어낸 노래

7154 2018. 5. 16. 17:34

 

4인의 중장년 우정이 깃든 김은자 시집 ‘돌개울 연가’

 

 

중견시인인 김은자 시인이 출간한 여섯 번째 개인 시집 ‘돌개울 연가’는,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온 네 사람 가운데 윤행원 시인의 팔순 축하를 화두로 삼았다. 김은자 시인을 비롯한 윤행원, 현승엽, 윤석환 시인 등 4인 방이라 불리는 이들 시인은, 시를 통해 쌓아온 우정의 빛깔을 개인 시집임에도 각자 축하 시를 실어 ‘돌개울 연가’ 화두에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한 권의 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시인이 살아 온 삶을 유추해 본다는 의미기이도 하다. 시인이 살아 온 간난(艱難)의 역사와 사물을 보는 가치관과 세상을 읽는 세계관을 감상하게 된다. 시마다 배여 있는 인격의 생김새 또한 볼 수 있다.

시를 읽다보면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어느새 동화되어 희로애락을 공감하는 세계로 빠진다. 치열하게 살아 온 한 인생행로와 맞장구를 치게 되는 것이다.

시는 그 사람의 문화이고 생각이다. 작품에서 시인의 마음가짐을 읽어내면 시인과 시를 대체적으로 풍요롭게 이해하게 된다. 시를 감상하다 보면 시인이 생각하는 깊이를 느끼게 되는데 이는 읽는 이의 사유 폭을 넓혀주기도 한다.

 

많이 듣지 말라고 오른쪽을

닫아버린 줄도 모르고

세상이 반 토막 난 반편의 눈치

가까운 마음도 못 들으며

먼 마음을 어찌 헤아리겠나.

-귀의 고백 중에서

 

김은자 시인은 문단에 데뷔한 지 얼마 안 된다고 겸손해 하지만, 그 이상의 실력과 철학을 담고 있다. 따라서 ‘돌개울 연가’에는 인생과 사물에 대한 자기 관조가 확실하고 은밀하다. 풍부한 경험과 곡절을 겪은 연륜의 내공이 각 작품으로 승화되어 있다. 시인은 평생을 공부하고 학생을 가르치면서 살아왔다. 특히 일본어에 능통하고 칠순이 넘은 근래에 와선 중국어 공부에도 열정을 쏟는다. 평생을 배우면서 살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지닌 시인이다.

시인의 시들은 사색의 결이 곱고 엄정(嚴正)하다. 때로는 깊은 사유에 감탄을 한다. 인생관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대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지성이 따뜻하고 겸손하다.(이상 윤행원 작품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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