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창작하고 발표한 수백 편 작품 가운데 70편만 엄선하다 정정근 시인의 이번 시집 [겨울 스캔들]은 그동안 발표한 수백 편의 시들 가운데, 70편만 엄선하여 엮은 선시집이다. 25권 여 시집을 발표한 원로 시인의 전집 원고를 정리하다가 새롭게 안 사실이 있다. 서너 해 걸러 한 번씩 중간 선(選)시집을 발표하였다는 사실이다. 시인에게 시나 시집은 자식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다섯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별나게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몇 년 동안 아프게 잉태한 작품들 가운데 좀 더 생명력을 유지하고픈 까닭에서 중간 선시집을 발표하는 것이다. 정정근 시인의 이번 선시집 「겨울 스캔들」 발표 또한 같은 의미이다. 또한, 지금까지 창작해 온 자신의 시 세계를 성찰해 봄으로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