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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들꽃', 5매 수필 같은 장영호 단상집

5매 수필처럼 엮은 고요한 파문의 에세이 . 장영호의 [강변의 들꽃]은 짧은 산문을 쉬운 시처럼 감상하며 독서감을 즐길 수 있는 단상 집이다. 다소 긴 글에는 부담스러워하는 요즘 성향에 잘 맞춰진 5매 수필 같은 에세이들이다. 산뜻하고 깔끔해서 부담 없이 읽히는 단상이라고는 하지만 주제와 메시지가 분명하고, 서정적이며 서경적이다. 장영호의 단상을 읽다 보면, 자신도 무언가 그려내고 싶어 펜을 만지작거리게 된다. 종종 그리운 추억이 소환되고, 다급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며 일상에서 지나쳐 왔던 것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고 있다. . 저자가 단상을 쓰고 또 묶어내게 된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 “지난 1년 전부터 써오던 이 에세이가 마무리돼가던 7월 중순 어느 날이었다. 답답하고 괴..

수필in 두 번째 이진영 수필집 '그땐 그랬지'

고통을 겪으면서 얻은 철학을 바탕으로 작가는 고교 시절 전신이 마비되는 질병을 겪고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꽃다운 나이에 건강을 잃고도 그 깊은 상처와 아픔을 신앙의 힘으로 달래며 기어이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이진영이라는 작가가 불편한 움직임 속에서 영혼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만 글을 썼다면, 그의 글이 주는 메시지가 단편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글은 주제나 소재의 다양성과 함께 편편의 작품 속에는 고통을 겪으면서 얻은 철학을 바탕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다보는 시선이 깊다. 도리어 은유적 상상력의 기막힌 착상으로 웃음과 해학, 풍자를 곁인 다양한 기법을 보여준다 작가는 시골에서 태어났더라면 더 많은 글의 소재를 찾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늘 가졌다고 했다. 시골에 외갓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