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인물 자랑 마라, 그 궁금증을 풀어내다 . 전남 동부권의 여수와 순천 그리고 벌교는 행정구역을 다르지만 서로 이어진 지역이다. 그런데 이 세 지역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이 있다. “여수에 가서 돈 자랑하지 말고, 벌교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에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마라!” 여수는 항구도시여서 부자가 많고, 벌교에는 운동 잘하는 사람이 많아 주먹 센 이가 많고, 순천에는 출중한 인물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순천의 ‘인물’은 어떤 인물을 말하는 것일까. 흔히 인물이라고 하면 외모를 떠올리는데, 그렇다면 순천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잘생겼을까? 물론 시내 중심가에 나가보면 오가는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잘생긴 얼굴이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인물의 도시라고 뽐낼 수 없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