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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정이가 된 섬섬옥수 - 비손

7154 2007. 8. 16. 09:11
 

삭정이가 된 섬섬옥수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을 사랑하고 함께하며 제2집을 손꼽아 기다려준 독자 제위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아울러 전합니다.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 제1집인 「3도 화상」이 출간된 이래 제2집 「비손」이 나오기까지 근 아홉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는 애초 계간으로 잡은 계획을 훨씬 일탈한 것이라 면이 좀 서지 않지만 더 멀리 뛰기 위해 몸을 움츠렸다는 그리고 이식한 나무가 탄탄하게 뿌리 내리기 위한 토양 조성이었다는 변을 조심스레 내세웁니다.

무엇보다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과 동고동락할 해드림출판사(대표 이승훈)가 탄생하여 든든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훨씬 성숙한 역량의 테마수필이 선보일 것이라 믿습니다. 테마수필 필진 또한 더 안정된 환경에서 수필을 창작함으로써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과 우울한 정서를 지닌 독자에게는 밝은 내면의 소리를 들려주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테마는 󰡐�어머니󰡑�입니다. 섬섬옥수의 살점을 평생 자식에게 내어주고 삭정이가 된 손으로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를 열여덟 명의 작가가 섬세한 감정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의 영원한 테마이기도 하지요. 모르긴 해도 이 땅에 탄생된 모든 장르의 예술에서 어머니만큼 시대를 초월하여 자주 그려지는 소재도 드물 것이라 봅니다. 어머니는 우리 삶의 시원이요, 존재의 이유이며 불멸의 안식처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도 비손을 한시도 놓지 않고 당신의 품속에 넣어 다니시지요. 

󰡐�비손󰡑�이라는 말은 우리 민속어로써 󰡐�치유나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고 신에게 두 손으로 비는 일.󰡑�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비손이라는 말만큼 우리네 어머니를 잘 대변해주는 말이 없을 것 같아 이번 테마수필 제2집의 제목으로 올렸습니다. 아마「비손」을 작업한 편집자는 한 편 한 편 어머니에 관한 수필을 읽으며 어느 때보다 자신의 어머니를 자주 떠올렸을 법합니다.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 제1집인 「3도 화상」에 대해 이러 저러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이런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여 내외적인 면에서 나름대로 개선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작품을 닳도록 읽을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지니고픈 작품집이 되는 꿈을 꾸며, 따스한 인간미 넘치는 테마를 변함없이 추구하는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이 되겠습니다.

제1집 때와 마찬가지로 제2집 「비손」도 독후감 공모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독자 제위의 아낌없는 관심을 바라오며 정금미옥의 작품이 되도록 퇴고하고 또 퇴고하며 애써 준 열여덟 동료작가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2007년 8월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

http://www.sd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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