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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연’의 숨은 비밀

7154 2009. 9. 22. 10:25

 

 

‘방패연’의 숨은 비밀



임병식 수필집 「방패연」에는 이런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방패연」 앞표지와 뒤표지 이미지 사진은 수필가 이정순 선생님 작품입니다. 그런데 「방패연」 앞표지 이미지에는 아주 자그마한 방패연이 들어있습니다. 그 방패연은 제가 넣은 이미지입니다. 얼핏 보면 대충 들어간 것 같지만 아니랍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붉은 점퍼를 입은 사람이 당산에서 방패연을 날리는 모습입니다.

 


일러스트로 방패연 이미지를 만들기 보다는 직접 살아 있는(?) 방패연을 넣고 싶었습니다. 방패연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저작권 문제로 쓸 수가 없으니 인사동을 헤매다가 드디어 한군데서 방패연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방패연 이미지의 책갈피도 하나 샀습니다. 이 책갈피 이미지는 모출판사에서 책표지 이미지로 썼더군요.

검은 무늬가 있는 방패연은 분위기가 묘해서 아예 무늬가 없는 방패연을 구입하였습니다.

 


사무실로 가져온 방패연은 천장에 메달아 찍어도 보고, 출입문에 메달아도 보고, 의자에도 놔보고, 바탕을 깔아보기도 하였지만 마음에 드는 이미지가 안 나왔습니다.

 


일요일 오후, 사무실 옆 운동장으로 나갔지요.

연만 사왔기 때문에 연을 띄울 수는 없었습니다. 흔들리는 이미지보다 고정된 이미지가 안정감이 있을 거 같았고요.

나무에도 메달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골대에도 메달아 보며 혼자 방패연을 들고 씨름하다가 결국 이미지를 잡았지요. 아무튼 방패연만 찍은 사진이 수백 장이었습니다.

 


여기서 잡은 방패연 이미지에 푸른 대나무 무늬를 넣었고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것!

방패연 이미지 중심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슨 한 자 하나가 보일 겁니다. 이는 다름 아닌 날 비(飛)자입니다. 왜 비밀스럽게 날 비자를 넣었는지 아시겠지요? 소망을 담았다는 것이지요.


임병식 수필집 「방패연」을 소장한 분들은 함께 비상할 줄 압니다. 늘 가까운 곳에 비치하시고 각자 꿈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소망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수필을 잘 쓰고 싶은 분들은 표지를 자주 들여다보십시오. 영감을 얻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