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Donald Zolan 작
반려동물 스토리 원고 모집
1854년 인디언 추장 ‘시애틀’은, 당시 미국 대통령 피어스가 파견한 백인 대표자들이 인디언 땅(오늘의 시애틀 지역)을 자기에게 팔도록 요구하자 그에 대한 답장 가운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그대들의 제의를 고려해보겠다. 그러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즉 이 땅의 짐승들을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미개인이니 달리 생각할 길이 없다. 나는 초원에서 썩어가고 있는 수많은 물소를 본 일이 있는데 모두 달리는 기차에서 백인들이 총으로 쏘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 것들이었다. 연기를 뿜어대는 철마가 우리가 오직 생존을 위해서 죽이는 물소보다 어째서 더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도 우리가 미개인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짐승들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모든 짐승이 사라져버린다면 인간은 영혼의 외로움으로 죽게 될 것이다.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인간들에게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만물은 서로 맺어져 있다. -중략- 땅 위에 닥친 일은 그 땅의 아들들에게도 닥칠 것이니 그들이 땅에다 침을 뱉으면 그것은 곧 자신에게 침을 뱉는 것과 같다. 땅이 인간에게 속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만물은 마치 한 가족을 맺어주는 피와도 같이 맺어져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은 생명의 그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그물의 한 가닥에 불과하다. 그가 그 그물에 무슨 짓을 하든 그것은 곧 자신에게 하는 짓이다.』
소름이 돋을 만큼 정확한 예언성과 경고성을 지닌 글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8년 전의 생각이 현재를 꿰뚫고 있는 것이지요.
‘이 땅의 짐승들을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모든 짐승이 사라져버린다면 인간은 영혼의 외로움으로 죽게 될 것이다.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인간들에게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만물은 마치 한 가족을 맺어주는 피와도 같이 맺어져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은 생명의 그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그물의 한 가닥에 불과하다. 그가 그 그물에 무슨 짓을 하든 그것은 곧 자신에게 하는 짓이다.’
얼마 전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동물들을 연상케 합니다.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인간들에게도 일어나기 마련’이라는데 가슴이 떨립니다. 무참히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는 이 시대의 일부 인식과 감성은 얼른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반려동물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올려주세요.
대부분 블로그와 카페에서는 반려동물 사진들만 주로 올라오지 인간과 반려동물의 교감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부족해 보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슬픔과 행복과 기쁨을 나눈, 휴머니즘 물씬한 이야기를 읽고 싶습니다.
감동적인 글들은 ‘수필전문지 계간 「수필界」’를 통해 발표하여 지상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선정된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도 엮어볼 계획입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동물에 대한 이 시대의 일부 잘못된 인식을 계몽시킬 수 있습니다. 계몽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적극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토리 올리는 곳_해드림출판사 카페 반려동물방
투고한 글을 대상으로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조언도 해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 인간들만 살아가라는 세상이 아니라 자연과 모든 동물이 함께 지배하며 공존하는 세상임을 깨달아, 우리가 동물을 어찌 대해야 하는지 깊이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아고라 반려동물 방’에 「꼬실이」라는 이야기를 실명으로 연재해 왔습니다. 이는 「꼬실이」라는 에세이집 내용의 일부라서 악플이 달릴 만도 한데, 지금껏 전혀 악플이 없었습니다. 「꼬실이」 이야기를 올리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착하고 섬세하며 여렸습니다. 그러니 악플이 달릴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이는 반려동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이 순화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자연과 인간과 동물이 함께하는 세상입니다.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걸핏하면 툭 쓰러지다_시력 잃은 꼬실이(37) (0) | 2011.03.09 |
---|---|
참 멀리도 왔다_시력 잃은 꼬실이(36) (0) | 2011.03.08 |
시력 잃은 꼬실이(35)_머지않았다는 느낌 (0) | 2011.03.07 |
시력 잃은 꼬실이(34)_발작 (0) | 2011.03.04 |
꼬실이(33)_또 눈물바람 (0) | 2011.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