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숩은 예쁜 낱말

우리가 쓰는 말에도 살이 낄 수 있습니다

7154 2011. 9. 26. 17:00

우리가 쓰는 말에도 살이 낄 수 있습니다

 

40. 우리는 우리글로 수필을 쓴다

_도전, 우리말 달인

 

: 우리가 쓰는 말에도 살이 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늘 말도 조심해서 그리고 부드러운 톤으로 해야 합니다. 시어머니와 말을 잘 안 섞고 살기를 바라는 젊은 며느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며느리로서 그래서는 아니 되겠지만, 이 시어머니 말투가 늘 비위를 거슬리게 하는 뉘앙스를 풍긴다는 것입니다. 심할 때는 이 며느리가 경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 말에도 살이 낀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시비를 거는 듯한 어투, 꼭 트집을 잡는 듯한 어투 등 이런 어투는 고쳐야 하겠습니다.

 

살이 끼었다라는 말이 있다.

1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해치는 불길한 기운이 들러붙다.

<비슷한 관용구: () 붙다살이 뻗치다살이 서다() 오르다.>

이번 달에는 큰 재난이 많으니, 이달에 살이 끼었나 보다.

 

2 .띠앗 없게 하는 기운이 들러붙다.

<비슷한 관용구: () 붙다살이 뻗치다살이 서다() 오르다.>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형제지간을 보고 어머니는 전생에 살이 끼었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살인할 때의 이 아니다. 국어사전에서 이 살()은 한 낱말이 아니다. ‘살이 끼었다할 때의 은 이 이다. 의미는 비슷하다.

 

 

()

명사 <민속>

 

1 . 사람을 해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모질고 독한 귀신의 기운.

예문) 살을 맞다

예문) 살을 풀다

예문) 살이 없는 날

 

2 . 친족 사이의 사나운 띠앗.

 

()과 관련한 속담/관용구

 

() 가다

: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도 공교롭게 해를 입다.

예문) 살이 가서 안경테가 부러졌나 보다.

 

() 나가다

: [같은 관용구] () 내리다.

예문) 형제들끼리 화해하자 동서 사이에도 살이 나갔다.

 

() 내리다

1.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해치는 불길한 기운이 떨어져 나가다.

예문) 작년에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더니 올해는 일마다 다 잘되어 가니 이제야 살이 내린 것 같다.

 

2. 띠앗 없게 하는 기운이 떨어져 나가다.

[비슷한 관용구] () 나가다.

그 형제는 유산 때문에 십 년째 재판을 받고 있으니 언제 살이 내리려나.

 

() 돋다

:독살나다(악에 받치어 몹시 사나운 마음이나 기운이 들다.)

예문) 그 죄수는 언론의 오도에 살이 돋아 꼬박 일주일 동안 밥을 먹지 않았다.

 

() 박히다

: 독살(毒煞_악에 받치어 생긴 모질고 사나운 기운.)이 나타나다.

예문) 옛날 애인이 불쑥 나타나서는 내 아내를 살이 박힌 눈빛으로 쏘아본다.

 

() 붙다

: [같은 관용구] 살이 끼다.

예문) 혼사 치르는 날은 살이 붙은 날인지 아닌지 잘 가려서 잡아야 해.

예문) 부자지간에 살이 붙어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다.

 

() 세다

1. 일가친척 사이에 띠앗이 없다.

2. 운수가 나쁘다.

예문) 결혼한 남자마다 단명을 하니 참으로 살이 센 여자다.

 

() 오르다

: [같은 관용구] 살이 끼다.

예문) 그 물건 너무 좋아하지 마라, 귀신이 시샘해서 살 오를라.

예문) 아버지의 재혼으로 다정하던 부자지간에 살 오르겠다.

 

살을 박다

: 남을 공박하며 독살스럽게 말하다.

 

살이 끼다

1.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해치는 불길한 기운이 들러붙다.

: [비슷한 관용구] () 붙다살이 뻗치다살이 서다() 오르다.

예문) 이번 달에는 큰 재난이 많으니, 이달에 살이 끼었나 보다.

 

2. 띠앗 없게 하는 기운이 들러붙다.

: [비슷한 관용구] () 붙다살이 뻗치다살이 서다() 오르다.

예문)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형제지간을 보고 어머니는 전생에 살이 끼었다고 했다.

 

살이 뻗치다

: [같은 관용구] 살이 끼다.

예문) 오늘은 무슨 살이 뻗쳤는지 접시를 두 개나 깼다.

예문) 그 둘은 살이 뻗쳐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댄다.

 

살이 서다

: [같은 관용구] 살이 끼다.

예문) 하는 사업마다 다 망하니 그 집은 전생에 살이 섰나 보다.

 

 

*우리말 바로쓰기 책 '반딧불 반딧불이'(장석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