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이제야 확실하게 알았네.
73. 우리는 우리글로 수필을 쓴다
_이승훈, 정확성과 속도에서 교정 달인을 꿈꾸다!
‘~해하다’를 붙여 써야 하는 이유를 알다!
참 헷갈렸던 띄어쓰기 가운데 하나가 ‘~해하다’이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마땅한 설명이 없었는데 비교적 명쾌한 설명 하나를 찾았다.
: ‘불안하다’는 형용사이고, ‘불안해하다’는 동사이다.
‘불안하다’는 자기의 정서를 표현하는 말이고, ‘불안해하다’는 자기의 행동을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불안해 하다’처럼 띄어 쓰면 안 된다. 하나의 낱말(동사)이기 때문이다.
보충1). ‘무엇이 미안하다, 무엇이 흐뭇하다, 무엇이 시원하다’에 대한 ‘무엇을 미안해하다, 무엇을 흐뭇해하다, 무엇을 시원해하다’와 같이, 형용사를 타동사로 바꾸는 ‘-어하다’는 앞말에 붙여 적는다. (미안해하다/흐뭇해하다/시원해하다/불안해하다/감격해하다-이것은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로서 당연히 붙여 쓴다. 동사=한 낱말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띄어 쓰면 안 된다는 것.)
보충2). 한편, ‘나는 어디에 가고 싶다, 나는 무엇이 보고 싶다, 나는 무엇이 마음에 들다’의 ‘가고 싶다, 보고 싶다, 마음에 들다’와 같이, 둘 이상의 단어가 모여 문장의 일부분을 이루는 구 뒤에 ‘-어 하다’가 오는 경우에는 ‘나는 어디에 가고 싶어 하다, 나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다, 나는 무엇을 마음에 들어 하다’와 같이 띄어 적는다.
‘~해지다’도 똑같이 적용한다.
_미안해지다/흐뭇해지다/시원해지다/불안해지다/감격해지다/속상해지다
*우리말 바로쓰기 책 '반딧불 반딧불이'(장석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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