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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수필집 [불량품], 저자는 왜 불량품이라 하였을까

7154 2018. 8. 25. 13:21

이정아 수필집 [불량품], 그러나 아름다운 불량품

 

 

불퍙품과 수작

 

수필집 [불량품]은 미국 LA에서 누구보다 성실히 창작 활동을 하는 이정아 수필가의 세 번째 개인 수필집이다. 그런데 제목의 어감이 다소 불편하다. 여기서 불량품은 부족한 자신의 작품에 대한 겸손의 표현일까. 아니다. 저자는 시인이었던 아버지로부터 건강하지 못한 신장을 물려받아 끝내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형제가 아닌 남편에게 받은 것이다.

 

수필집을 펼치면 첫 번째 나오는 작품이 ‘불량품’이다. 만일 작고하신 서정범 교수가 작품을 평한다면 최고 수필로 선정하였을 것이다. 생전 서정범 교수는 수필에서 사물을 보는 깊은 시선이나 숙성된 관조나 성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유머와 위트 그리고 여유가 있어야 좋은 수필이라 하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신장 이식수술을 앞둔 시점에서 유머와 위트 그리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수필로서 감동스러운 까닭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과 여유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수필의 묘미를 느끼게 된다.

 

이정아 수필가는 오래 전 도미하여 현재 LA에 거주한다.

 

수필 문단에는 흔들림 없이 창작을 이어가는 수필가들이 있다. 국내에는 임병식 수필가, 한판암 수필가, 조성원 수필가 등이 그들이다. 미국에는 이정아 수필가가 있다. 문단 데뷔 후 마치 장롱면허처럼 수필가라는 문인의 지위를 살리지 못하고 지내는 문인들과는 달리, 이들을 보면 경의를 표현할 만큼 초지일관 창작을 한다. 이와 같은 창작 열정이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수필 문학을 더욱 발전시키게 된다.

 

 

저자소개

이정아(본명 林晶雅)

 

 

-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한국 고등학교 교직(가정과 교사) 7년

- 1985 도미

1991 교민백일장 장원-미주크리스찬문협 회원

1997년 한국수필 등단(꽃시장 가는 길, 여자나이)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이사장 역임

한국 수필 작가회, 국제펜클럽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피오 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후원 회장 역임.

- 수필집 『낯선 숲을 지나며』 『선물』

『자카란다 꽃잎이 날리는 날』

- 5인 동인집 『참 좋다』

- 2004년 제 2회 해외한국수필 문학상

- 2007년 미주 펜 문학상

- 2012년 조경희 문학상(해외작가상)

- 2014년 국제 펜 문학상(해외작가상) 수상

- 한국일보 (미주) 문예공모전 심사위원

한국일보 칼럼 집필(1998년-2012년)

현재 중앙일보 미주판 칼럼(이 아침에) 집필